12일 주가 9만1000원으로 연초보다 80% 가까이 급등
3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올 영업이익 2175억원 전망
◆…SKC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SKC의 주가가 지난해 인수한 동박업체 사업 효과 기대감에 이어 반도체 장비·부품 업체인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SKC의 12일 주가는 전일보다 3200원(3.6%) 오른 9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거래량은 274만8921주로 전일의 61만649주에 비해 4.5배 급증했습니다.
SKC의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5만600원에 비해서는 80% 가까이 급등한 상태입니다. 지난 3월 19일을 저점으로 꾸준하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SKC는 이날 장 시작에 앞서 거래되는 SKC솔믹스 지분 42.2%(2597만2532주)를 공개 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확보해 SKC솔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SKC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공개 매수를 진행하며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주식의 경우 SKC 1주당 SKC솔믹스 14.52주 가량으로 교환한다는 계획입니다.
SKC의 주가는 장 초반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만6700원(19.0%) 오른 10만4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었으나 차익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SKC의 이번 결정은 반도체 소재·부품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SKC솔믹스는 실리콘·쿼츠·알루미나·실리콘카바이드로 만드는 반도체 공정용 부품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C가 지난해 인수한 동박업체인 KCFT의 사업가치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원민석 연구원은 “SKC의 주가가 전기차 산업 확대에 따라 커지는 동박 사업가치를 반영해 지속 상승해 왔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증설이 계획돼 있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DB금융투자 한승재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는 전기차 밸류체인 전체의 멀티플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동박 내에서도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보유한 SKC의 재평가 과정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C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134억원, 영업이익 801억원, 당기순이익 9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올 2분기 실적으로는 매출액이 65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9.3%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8.0% 감소했습니다.
SKC의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SKC가 동박업체인 KCFT를 인수하면서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SKC는 지난 1월 6일 KCFT 지분 100%를 1조1900억원에 인수해 KCFT의 실적이 SKC의 연결재무제표에 잡히게 됩니다.
SKC는 KCFT 인수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약 67~87% 가량 증가한 2600억~2900억원 상당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C가 3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DB금융투자 한승재 연구원은 “SKC는 3분기부터 코라나19 영향이 약화되면서 전 사업부에 걸쳐 전반적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이진명 연구원은 “3분기부터 신규 4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하반기 이익률이 회복될 것”이라며 “그러나 파업 이슈와 코로나19 등으로 성장폭이 제한되며 올해 영업이익이 217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KC의 최대주주는 3월말 현재 지주회사인 SK로 지분 41.0%(1539만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K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이며 지분 18.44%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SKC는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지분 0.26%(9만8955주),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12.65%(474만7330주)를 갖고 있습니다.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전체의 31% 상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