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속 문 닫힌 뉴욕 상점 (사진=연합뉴스)
국제노동기구(ILO)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청년과 코로나19: 직업, 교육, 권리, 정신 건강의 영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청년 중 약 42%가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월부터 5월까지 112개국 18~29세 청년 1만2천명 이상의 응답을 수집해 진행됐다.
보고서는 청년의 소득 감소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인한 해고와 근로시간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1억7천8백만 명의 청년들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식품 서비스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청년층 노동자 중 6명 가운데 1명 이상(17.4%)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24세의 경우는 더 타격이 커 23.1%가 노동활동을 중단했다.
실직의 가장 큰 원인은 해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실직한 경험이 있는 청년의 과반수(54.0%)가 폐업으로 인한 해고를 당한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봉쇄 및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고객과의 빈번한 접촉을 요구하는 판매·서비스업종의 실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은 23%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근로 시간이 약 4.8% 감소했다. 민간 부문 61%가 근로시간 단축을 응답한 것에 반해 공공 부문 근로자 중 43%만이 근로시간 단축을 보고했다. 또 저소득 국가의 경우 근로시간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67%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가 청년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ILO는 청년층이 수년간 낮은 임금과 높은 실업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다면 청년층은 '봉쇄 세대'(lockdown generation)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