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조원 규모' IRA 보조금 혜택에 관련주 강세 마감

유진투자증권 "IRA 보조금 지급 규모 1조달러 상회할 전망"

국내 배터리 소재 주가 상승 주원인... 풍력·태양광 주가 매력도 높아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이날 엘앤에프가 코스닥 시장에서 약 10% 상승한 29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 천보(7.91%), SK이노베이션(4.51%), LG에너지솔루션(0.88%) 등도 상승 마감했다.

앞서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의한 AMPC 보조금 혜택이 구체화되면서 이날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AMPC(Advanced Manufacturing Tax Credit)는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를 의미한다. 미국 내 제조공장에서 배터리, 풍력, 태양광 관련 부품이나 소재를 생산하면 보조금을 지급한다.
  유진투자증권에 의하면, 미국 연방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지급하는 보조금 규모는 1조달러(한화 기준 1300조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국내 기업들에 재무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주 LG에너지솔루션이 43GWh 규모의 애리조나 공장 계획을 확정하면서 투자 계획을 기존 1.7조원에서 7.2조원으로 확대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타워 생산능력을 4.5GW에서 9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모듈 생산능력을 8.4GW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배터리 소재주 주가 상승의 주원인은 양극재/음극재 등 소재업체들에게 직접 지급된 보조금에 있다"며 "미국에 증설하는 대한민국 풍력,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