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마약 자수
전우원 씨 인스타그램 계정 폭파
우리들교회 "호흡 돌아왔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 유튜브 캡쳐
고(故) 전두환 전직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17일 새벽(한국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약해 환각 증세를 보이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국 뉴욕시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에 체류 중인 전 씨는 이날 오전 5시께(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한 시간 안에 다 공개하겠다. 자수하도록 하겠다"라고 예고한 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도중 "마약하고 범죄자들을 잡겠다. 범죄자 중에 저도 있기 때문에 저부터 잡히겠다"면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여러 약물을 잇따라 투약한 뒤 "무섭다", "살려주세요"라며 영어와 한국어를 횡성수설하고 흐느끼며 소리 지르고 난동을 부리는 등 환각 증세를 보였다.
이후 현지 경찰로 보이는 남성들이 전 씨의 거주지에 진입했고 방바닥에 쓰러져있던 전 씨를 끌어낸 뒤 방송은 종료됐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전 씨는 체포된 것은 아니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누군가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해 우원 씨의 상태를 체크했다. 경찰의 물음에 본인이 '아프다'고 하니 병원에 보냈다고 한다"고 전했다.
병원 이송 당시 전 씨는 의식불명의 위중한 상태였으나 지금은 호흡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들교회 캡쳐
이날 오전 10시께 전두환 씨의 차남이자 전 씨의 아버지인 전재용 씨가 전도사로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우리들교회 홈페이지 '기도나눔'에는 '[긴급] 전재용 전도사님 아들 우원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을 보면 "전재용 전도사님 아들 우원이가 병원에 가서 숨을 안 쉰다고 합니다. 긴급 기도 부탁드린다"고 쓰여 있었고 약 1시간 뒤 해당 게시글에는 "성도님들의 중보로 다시 호흡이 돌아왔다고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최근 전 씨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아버지는 학살자이자 범죄자라고 비판하며 가족들이 여전히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전두환의 비자금, 즉 검은돈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지인들의 마약·성범죄 혐의를 연일 터뜨리며 파장을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