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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스위스, 위기 원인은 '신뢰와 명성 추락'

  • 보도 : 2023.03.16 14:17
  • 수정 : 2023.03.16 14:17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크레딧 스위스의 위기 원인에 대한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채널 뉴스 아시아는 16일 제도적 재량과 엄격한 신뢰성에 대한 명성을 바탕으로 형성된 세계 부자 은행이라는 크레딧 스위스 그룹 AG의 구설수와 공개적인 법정 다툼 및 늘어나는 손실은 충격적이고 이해하기 어렵다며 몇 가지 원인을 분석했다.

현 위기의 배경에는 마약 딜러의 돈을 세탁하도록 허용한 사건에 대한 불가리아 법원의 유죄 판결, 모잠비크 부패 사건에 얽힌 전직 직원, 임원이 연루된 스파이 사건, 고객 데이터를 언론에 대량으로 유출시킨 사건 등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명예가 실추당한 금융가인 렉스 그린실(Lex Greensill), 뉴욕에 본사를 둔 실패한 투자회사 아르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Archegos Capital Management)와의 관계는 업무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금융회사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는 지난해 후반 전례 없는 고객 유출과 함께 예금 인출 사태로 이어졌다.

지난 9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연차보고서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은행은 보고서 발행을 연기해야 했다. 와중에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한 후 위험 투자와 채권 평가손이 발생한 원인인 글로벌 금리 인상에 타격을 입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주가 폭락과 함께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위험 징후가 보이는 은행과 예금 인출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들과 관계되는 모든 것에서 탈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15일 이 은행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 회장이 증자를 거부함에 따라 폭락이 가속됐다.

이에 거래 중인 은행들이 거래 위험 헤지에 나섬에 따라 1년짜리 신용부도스와프 호가는 836bp에서 3000bp 이상으로 급등했다. 결국, 스위스 중앙은행은 540억 달러를 긴급 수혈하며 안정화 조치에 나섰지만, 이미 시장의 유동성이 고갈되면서 마비 상태에 빠져있다.

시장 경색의 또 다른 징후는 크레딧 스위스의 추가 1등급 채권(모든 부채보다 후순위이고 보통주보다 우선이며 자본이 미리 정한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감액)이 액면가의 80%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고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조차 액면가를 훨씬 밑돌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이었던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재현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옵션 칼럼리스트 폴 제이 데이비스(Paul J Davies)는 지난해 10월 최악의 예금 인출 사태를 겪은 후 상당한 완충 자금을 마련하면서 다른 은행에 예치된 예금과 대출로 전체 부채 절반 정도를 상환할 수 있는 현금과 같은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스위스 중앙은행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급격한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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