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러 제재 속 해외기업 이탈은 "오히려 좋아"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를 떠나는 해외기업들이 계속해서 나타나자 이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자국 내 해외기업들의 이탈이 오히려 러시아 기업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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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공개 연설을 통해 해외기업들이 러시아를 떠나는 기회비용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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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대다수의 서방 기업들이 각국 정부들로부터 압박을 받아 러시아 시장을 떠나고 있다"며 "그들에게 행운을 빈다"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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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해외기업들의 이탈에도) 러시아는 변함 없이 건재하며 어느 것 하나 모자란 것이 없다. 러시아 기업과 회사들은 해외기업들이 놓고 나간 사업체들과 산업 전체를 흡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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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뒤로 연이어 계속된 서방의 경제 제재는 러시아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던 서방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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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에만 러시아를 빠져나온 기업들의 수는 수십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에너지, 식료품, 의류 등 다양한 산업에 포진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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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해외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빠져나오면서 현지에서 운영 중이던 사업체를 러시아 회사들에게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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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방의 제재로 인해 국제은행간 통신협정인 스위프트(SWIFT)에서 러시아가 제외되면서 기술 산업과 천연가스 수출 기업들은 막대한 타격을 입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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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경제와 산업을 책임질 새로운 사업 분야로 드론 기술 개발을 꼽았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전에서 작전에 드론을 적극 운용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