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도경제 하반기 회복 전망…현지 정부규제·환경 적응토록 지원 필요”

인도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에 진출한 국내기업이 현지 정부규제, 생소한 기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5일 ‘해외경제포커스: 국제경제리뷰-인도경제 현황과 성장잠재력 및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도는 1991년 경제개혁 이후 성장을 지속하며 경제규모 6위 국가로 부상하는 가운데 최근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서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2014년 모디총리 집권 초반에는 성장률이 높았으나 취약한 제조업 기반, 화폐개혁 부작용과 힌두중심 정책으로 인한 갈등 등으로 2017년 이후 성장률이 하락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도 성장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지만 이 과정에서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국가부채도 증가했다.

인도는 중국과의 군사대치·국경출동(2017, 2020년) 이후 미국과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국 주도 다자기구에 적극 참여하는 가운데 러시아와는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은 높으나 환경오염 등의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며 비친화적 기업환경은 우리기업 진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방 경쟁기업들이 이미 진출해 있는데다 정부규제 등으로 기업환경이 인근 국가(중국, 아세안)에 비해 열악한 점은 우리기업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간재·자본재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재 수출의 다양화·고급화를 도모하고 특히 인도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현지 정부규제, 비친화적 기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