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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외투쟁...이재명 "나를 부숴도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말라"

  • 보도 : 2023.02.04 20:39
  • 수정 : 2023.02.04 20:39

이재명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마라"

박홍근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해서 모였다"

박범계 "검찰권력 독점한 정부, 정적 제거에 혈안"

국민의힘 "비리 수사 막겠다고 ‘범죄 공동체’ 자처"

조세일보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3.2.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일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6년 만에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번 규탄대회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범계 정치탄압대책위원장 △송기헌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태스크포스(TF) 단장 △고민정 외교참사대책위원장 등이 발언자로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야당 탄압·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이곳은 역사의 현장”이라며 “6월 항쟁으로 군사독재를 종식시켰고 촛불을 높이들어 국정농단으로부터 민주공화정을 회복시킨 바로 그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를 묻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고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며 "그 어떤 정치인도 결코 국민위에 군림하는 지배자일 수는 없다. 국민에게 잠시 권력을 위임받은 국민에게 고용된 일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소수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다수의 약자를 보듬어 모두가 함께 사는 대등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게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의 소명인데 윤석열 정권 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단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냐”라고 반문하며 “전진은 커녕 그 짧은 시간에 상상 못할 퇴행과 퇴보가 이뤄졌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향해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마라. 국민을 아프게 하지는 말라"며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마라. 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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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정부 규탄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3.2.4 사진:연합뉴스
그는 “국민의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든 민주주의도 위기에 처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지수가 1년 만에 8단계나 떨어졌다고 한다”며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추락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유신독재 정권이 물러간 자리에 검사 독재정권이 다시 또아리를 틀고 있다”며 “유신 사무관 대신에 검사들이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에 검사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고 맹폭했다.

또 이 대표는 민생경제 위기도 언급했다. 그는 "난방비 폭탄, 전기요금, 교통비, 대출금 이자, 시장 물가, 점심값도 오르고 있다"며 "국민들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월급봉투는 얇아지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재정이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공공요금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패장인데, 전쟁에서 졌는데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듣겠다"며 "국민들의 피와 눈물, 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는 어려움이 무슨 대수겠느냐"며 자신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에 경고한다”며 “국민도, 나라도, 정권도 불행해지는 길, 몰락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시민 추모제에 다녀왔다. 마음껏 슬퍼할 수 없고 억울한 죽음을 해명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현장에서 보고 왔다.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해서다"며 "우리 국민이 느끼는 체감하는 고통은 최악이다. 지금 우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이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을 위해 민주주의와 민생·평화를 반드시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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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2.4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박범계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은 "검찰권력을 독점한 현 정부는 전 정부에 대한 탄압, 이재명 대표 탄압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자신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를 배신하고, 그 배신의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려워하지 말라. 윤석열 정부의 검사독재 공포스러움에 떨지 말라"고 호소했다.

우상호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사전에 예방대책을 수립했어야 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10만명이상의 인파가 운집할 것을 알고서도 어떠한 사전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사고당일 100통이 넘는 신고전화가 빗발쳤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을 출동시키지 않았다"며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나고 나서야 경찰병력을 보냈다. 이것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때문에 국민들이 희생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철저히 막을 수 있는 사고를 막지못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장관에게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기헌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태스크포스(TF) 단장은 "김건희 여사가 200번이 넘게 범죄사실에 등장하는데도 아직도 주가조작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 주가조작에 관여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5개 계좌가 들어가 있다. 그러나 계좌의 소유자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는 검찰에 맡겨둘 수 없게 됐다"고 분개했다.

고민정 외교참사대책위원장은 "지금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인사에 대한 수사가 너무나 많다. 모든 것을 부정하고 부인하고 있다. 우리 모두 한 사람만 구하기 위해 여기 모인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재명을 구하고 문재인을 우리 스스로를 구하자. 우리 모두가 하나 돼서 반드시 대한민국을 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다수당으로서의 책무를 포기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에 올인하는 동안 국정은 발목 잡혀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는 국민포기대회"라고 밝혔다.

김기현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거대 의석수를 가지고도 차가운 길바닥으로 몰려가는 걸 보니 이 대표와 그의 개딸들이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며 “비리 수사를 막겠다고 우르르 몰려가 ‘범죄 공동체’를 자처해야 하는 이 괴이하기 짝이 없는 현실에 국민들은 깊은 한숨을 넘어 분노를 느낄 뿐”이라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페이스북에 “심각한 경제·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은 방탄 국회를 끝내고 민생 국회로 돌아오기 바란다”며 “국회 절대 다수당으로서의 책무를 방기하지 말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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