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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VA, 업비트서 1.6달러인데 바이낸스서 0.9달러... 왜?

  • 보도 : 2023.02.01 16:35
  • 수정 : 2023.02.07 09:11

업비트 KAVA, 글로벌 시세 대비 67.5% 가격 급등

유의 종목 지정 해제 시 가격 급락 우려 존재

가상자산 평균 MDD 73%... 변동성 제한 방안 시급

가격제한폭 제도 고려할 수도... 업계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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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에 상장된 가상화폐 카바(KAVA)가 해외 거래소 대비 6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향후 높은 가격변동성으로 인한 투자 피해가 우려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업비트에 상장된 가상화폐 카바(KAVA)가 해외 거래소 대비 6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향후 높은 가격변동성으로 인한 투자 피해가 우려된다.

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의하면 이날 정오 기준 현재 KAVA 가격은 업비트 거래소에서 개당 1.61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카바(KAVA)는 USDX 스테이블 코인의 담보물로써 기능하는 코인이며 USDX는 알고리즘에 따라 1달러 가치에 연동하고자 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한편 해외 바이낸스 거래소 USDT 마켓에서 KAVA는 개당 0.9612달러에 거래돼 업비트 시세가 해외 보다 67.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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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의하면 이날 정오 기준 현재 KAVA 가격은 업비트 거래소에서 1.61달러를 기록해 바이낸스 거래소 USDT 마켓에서의 가격(0.96달러) 대비 67.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코인마켓캡]

일반적인 투자시장이라면 차익거래(Arbitrage)로 인해 거래소간 가격 차이가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현재 외부 거래소에서 카바를 사들여 업비트에서 팔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카바가 업비트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되어 거래소로의 입금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특정 코인이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가상자산의 출금은 가능하지만 입금은 중단된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USDX가 1달러에 연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카바의 가치가 급격하게 변동하여 투자자에게 예기치 못한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KAVA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문제는 KAVA가 향후 유의종목에서 해제되어 입금이 재개될 경우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상화폐 무비블록(MBL)은 작년 7월 20일 업비트 유의종목 지정에서 해제된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당시 일주일 동안의 가격변동성(MDD)을 측정한 결과 31.9%가 나왔다. 유의종목 해제 당일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일주일간 입을 수 있는 최대 손실률은 -3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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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무비블록(MBL)은 지난해 7월 20일 유의종목 지정에서 해제되어 입금이 재개된 이후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자가 해제 당일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일주일간 입을 수 있는 최대 손실률은 -31.9%였다.  [출처=업비트]
 
MDD(Max Draw Down)는 투자자가 입을 수 있는 최대 손실률을 뜻한다. 특정 기간 내 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을 구해 계산한다.

MDD는 고점에 물린 투자자가 최대 손실을 기록할 것을 전제로 한다. 이를테면 작년 한 해 동안 특정 주식 가격이 1만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올랐다가 1만2000원으로 하락했다면 MDD는 50%가 아닌 40%다.

금융정보분석원에 의하면 지난해 상반기 가상자산 평균 MDD는 73%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에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면 개별 코인마다 최대 손실률은 달랐겠지만 평균적으로 -73%의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통화정책 시행으로 팬데믹 때의 막대한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대침체 속에서 담보 없이 사업을 영위해온 코인 프로젝트들이 파산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달러 담보 없이 자매코인 루나와의 주조차익(Seigniorage) 알고리즘으로 가격 유지를 약속했던 테라USD와 루나가 몰락했다.

이어 전 세계 3위 거래소 FTX도 분식회계로 파산했다. 그 과정에서 자체 발행한 FTT 코인을 밑천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벌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테라 사태 때문에 파산한 가상자산 금융 업체들을 상대로 인수 의향을 밝혔던 곳이라 충격은 더 컸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 가상화폐 약세장)이 끝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며 통화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업계발 사태로 또다시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급격한 가격 등락이 발생할 경우 경보 형식의 알림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가격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경우에도 경보를 발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달 가상자산 거래법에 대한 법안 심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안전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국내 증시에서 시행 중인 서킷브레이커 등 가격제한폭 제도의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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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 시 투자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코스닥 시장에는 2001년 도입됐다. [사진=연합뉴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 시 투자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코스닥 시장에는 2001년 도입됐다.

하지만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서킷브레이커를 도입해도 가격 변동을 막을 수 없어 실효성이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시장 특성상 특정 거래소에서 단독으로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는 글로벌 거래소들의 시세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서킷브레이커를 도입해도 가격 변동을 막지 못하며, 일부 투자자들이 거래 기회를 박탈당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서킷브레이커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글로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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