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17조원 찾아가세요"...금융당국, 숨은 금융자산 발생 예방책 마련

금융위·금감원과 전 금융권은 숨은 금융자산을 줄이고자 조회·환급시스템을 운영하고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숨은 금융자산은 2019년말 12.3조원에서 지난해 6월말 16.9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상 예·적금, 보험금은 만기 후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가 낮아지다가, 소멸시효가 완성되면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다. 자금을 찾아가지 않을 경우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잃게 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 금융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의 숨은 금융자산 관리현황을 분석해, 숨은 금융자산 발생을 예방하고 조속히 찾아갈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금융소비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담당조직도 지정·운영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계약시, 계약기간 중 연 1회 및 만기 직전에 만기 후 적용금리가 하락한다는 사실과 함께 만기시 자동 입금계좌 설정방법 등을 안내하도록 했다.

만기시, 만기 후 최초 금리인하 전, 만기 1년 경과 후부터는 연 1회 이상, 만기 후 적용금리 및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내계좌 한눈에’, ‘내보험 찾아줌’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숨은 금융자산 발생예방 및 감축 업무를 총괄 수행하는 담당조직을 지정해 숨은 금융자산을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각 금융권역별 협회는 오는 3월까지 협회 표준안으로 운영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보호기준을 개정해 상기 개선내용을 반영하고, 금융회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숨은 금융자산 관리기준 정비 및 담당조직 지정,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