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세일보 DB
한국은행은 25일 ‘금융·경제 이슈분석: 최근 CP시장 동향 및 향후 여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들어 대부분의 발행 주체에서 CP 발행금리가 하락하고 호가수익률 기준 CP(A1, 91일) 금리도 레고랜드 사태 이후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공사 CP의 경우 국공채형 MMF로의 자금 유입, 정기예금 ABCP 대체 수요 등이 가세해 발행금리가 가장 먼저 하락했다. 증권사 CP 금리는 시장안정화 대책, 금리상단 인식에 따른 투자수요 회복 등으로 하락했으며 PF-ABCP 금리도 하향 안정화됐다.
신용경계감을 나타내는 통안증권 대비 CP 스프레드(3개월물 발행금리·통안증권 91일물 금리)도 모든 발행주체에서 축소됐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3개월 미만 위주로 발행되던 것이 지난해 11월부터는 증권사 및 공사 CP를 중심으로 3개월 초과 기간물 발행이 확대됐다.
보고서는 이는 발행 측면에서는 자금조달구조의 안정성 제고 유인으로 수요 측면에서는 금리메리트 등으로 장기물이 선호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PF-ABCP는 3개월 단위 차환이 일반적인 데다 신용경계감이 상대적으로 높아 3개월물 초과 비중은 낮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량물과 비우량물간 발행여건 개선 정도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물의 경우 증권사 CP는 11월, PF-ABCP는 12월 들어 순발행으로 전환된 반면 비우량물은 증권사 CP 및 PF-ABCP 모두 순상환이 지속됐다. 증권사 CP의 경우 발행금리 측면에서도 우량물의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를 하회하는 사례가 빈번하나 비우량물은 대부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를 상회했다.
보고서는 1분기중 만기도래 규모가 큰 편이나 시장안정화 조치 지원 여력이 남아 있는 가운데 연초 투자자금 집행 등이 가세해 CP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발행주체에서 발행금리가 하락하면서 공사 및 우량 증권사 CP의 신용경계감이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으로 축소되고 발행만기 단기화에 대한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증권사 CP 및 PF-ABCP의 경우 비우량물의 발행여건 회복이 더디고 부동산시장과 연계된 건설사·금융기관 발행 CP 등에 대한 신용 경계감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