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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주한미군, 중국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데 필요"

  • 보도 : 2023.01.25 10:17
  • 수정 : 2023.01.25 10:17

조세일보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부 장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중국으로부터 안전하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격으로 북미 협상에 관여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이 주장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2018년 3월 30일 첫 방북길에 올라 김 위원장과 대화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 해도 미국은 물론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거란 점을 김 위원장에게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중국이 늘 ‘주한미군이 한국을 떠나면 김 위원장이 크게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크게 웃으며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외치고 테이블을 쳤다”고 묘사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북한을 중국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지만 중국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처럼 다루기 위해 미군 철수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화를 근거로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정은은 보호가 필요했다. 이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과소평가했다. 한반도에서 미국 미사일이나 지상 전력이 증강되는 것을 북한이 전혀 싫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김 위원장에게 협상을 타결할 재량권을 거의 주지 않았다. 북한 문제는 항상 중국과의 대리전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를 포기해도 정권과 목숨을 잃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와 달리 북한 정권이 생존할 수 있으며 번영할 것이라는 점을 설득해야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은 45분마다 '중요한 전화'를 받기 위해 대화를 중단했는데, 이는 애연가인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미국, 한국, 북한 3자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된 과정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이 역사적 만남에 참여하고 싶어했고, 특히 당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전 장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만 만나고 싶어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 없었고 문 대통령을 존경하지도 않았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지난 2017년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 과정에서 미·북간에 입장차도 확인됐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강경대응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끝없이 당근(회유책)만 강조하고 채찍(강경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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