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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 투심 위축...회사채 수요예측 28% 급감

  • 보도 : 2023.01.25 10:06
  • 수정 : 2023.01.25 10:06

수요예측 양극화 심화...AA 이상 우량채 비중 77%

긴축 장기화에 회사채 결정금리 15.3bp로 높아져

채권개미 급증...수요예측 참여물량 중 36%가 증권사

조세일보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해 금리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가 전년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25일 발표한 '2022년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322건, 28.4조원이 진행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건수는 35.3%, 금액은 28% 감소했다. 경쟁률도 398.8%에서 230.5%로 급락했다.

이는 한·미 금리격차 축소와 물가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연 7회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1.00%에서 3.25%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발행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기관이 평가손실 우려가 확대돼 회사채 발행수요와 기관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초우량물인 한전채의 대규모 발행으로 다른 회사채가 밀려나는 '구축효과'와 레고랜드 사태,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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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제공
협회는 "지속적 금리인상 및 레고랜드 사태 등 연이은 악재의 여파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기를 이연하거나 은행대출 및 기업어음(CP)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 경로를 선회해 분기가 지날수록 수요예측 규모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1월 말부터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와 정부의 시장안정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우량채를 중심으로 수요예측이 재개되고 높은 참여율을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11월 SK(AA+)와 12월 SKT(AAA)가 각각 374%, 774%의 수요예측 참여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 특징으로는 결정금리 상승, 만기 단축이 손꼽힌다.

긴축 장기화로 최종 기준금리 수준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사채 고금리 발행으로 회사채 결정금리 상향 압력이 높아지면서 결정금리가 전년 -5.8bp 대비 21.1bp 상승한 +15.3bp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 리테일 및 하이일드펀드가 주요 수요처인 BBB등급에 비해 수요 기반이 약한 A등급을 중심으로 신용경계감이 심화돼 A등급 결정금리가 전년대비 38.8b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만기 국고채와 AA-등급 회사채 간 금리 차이인 신용스프레드 추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1월말 연고점을 경신했다. 12월 정부의 시장안정화 정책과 경기둔화 우려로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면서 스프레드는 축소 추세를 보였다.

1월3일 60.8bp에서 11월30일 177.5bp까지 올랐던 스프레드는 12월30일 147.2bp로 내렸다.

또 단기물 선호도가 높아지며 평균 만기가 3.7년으로 전년 대비 0.6년 축소됐다.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돼 투자수요가 단기물에 집중되고 단기채를 선호하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A등급 이상 만기가 단축됐다.

3년 이하 단기물 비중은 58.5%로 전년 대비 6.4%p 상승했으며, 2년 이하 비중도 6.3%에서 13.3%로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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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해 수요예측 특징으로는 양극화 심화, 미매각 증가가 나타났다.

등급별 비중은 AA등급 이상 우량채의 경우 70.8%에서 77.6%로 증가한 반면, A등급과 BBB등급 모두 감소했다. 특히 A등급은 예측금액 5조원으로 전년(9.4조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경쟁률은 133.1%로 전년(464.1%) 대비 331%p 급락했다.

금리인상기 평가손실을 우려한 기관 참여가 저조해 미매각도 52건 발생했다. 미매각 금액(2.6조원)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미매각율도 6.7%로 전년(1.1%) 대비 5.6%p 상승했다.

수요예측 참여물량의 36%를 증권사가, 31%를 자산운용사가 차지했다. 뒤이어 연기금 등이 15%, 보험사와 은행이 각각 10%, 8%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자산운용사가 40%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나,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안정적 이자수익을 얻기 위한 개인 투자가 확대되며 리테일 수요 증가세에 힘입은 증권사 비중이 증가했다.

수요예측 배정물량의 경우 증권사가 37%, 자산운용사가 26%를 차지했다. 뒤이어 연기금 등이 16%, 보험사와 은행이 각각 12%, 8%를 기록했다.

BBB등급은 증권사(75%), 자산운용사(12%)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의 채권수요를 대변하는 증권사 리테일 부문과 운용사의 하이일드펀드가 비우량채권의 대부분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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