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4원 오른 1235.5원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지만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중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235.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9원 상승한 1236.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30.5원까지 내렸다가 이내 상승 전환하며 123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인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음에도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소매판매와 임금 데이터가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1970년대처럼 높은 임금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또는 물가가 임금을 끌어올리는 ‘임금-물가 나선효과’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키웠다.

중국의 주요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상승했다. 중국 상무부가 춘절기간 소매 판매, 외식 관광 모두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발표와 각 지방정부에서도 외식, 여행, 자동차 등 소비쿠폰 발행이 대기 중이라는 소식에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