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공천파동'은 '친박'들의 공천전횡 탓"
"국민의힘, 갈수록 '꼴보수 정당'으로 퇴행 중"
◆…지난 2022년 3월 31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새로운보수당 대표가 지난 4월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위 대외비 자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이를 단독 보도한 '국제뉴스'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자료 입수경위를 묻기 위한 기자의 전화나 메시지에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새로운보수당 대표는 29일 당내에서 나오는 자신의 '당대표 막판 불출마설'을 놓고 "'윤핵관(친윤계)'들의 희망사항"이라며 "완장을 차고 권력에 기생해 윤핵관'이라고 설치는 저런 사람들, 공천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천 혁신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총선에서 이긴다"며 자신이 당대표가 된다면 추진할 공천혁신 방향으로 '친윤계 제거'를 제시했다.
유 전 대표는 "이제까지 대통령 한 사람에게 기대고 맹종하고 아부하고 대통령 이름을 팔아서 권력에 기생하는 형편없는 정치인들은 당에서 몰아내고 '새로운 개혁적인 사람들'로 공천해야 총선에서 이기지 않겠는가"라며 "'저런 사람들'은 제거해야 당이 제대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내에서 나오는 자신에 대한 비판은 "공천 포인트를 따려고 그러는 것", 자신을 비판한 당내 인사들은 "다들 '결격사항'들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하며 "그동안 권력에 기생해서 민심, 국민의 신뢰를 우리가 상실하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들은 다들 아웃(out)시켜야 하는 게 맞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당원들이) 총선 승리를 원하는 당원들인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전부 다 맹종하고 거기에 따르는 당원들인지가 우리 당의 미래를 결정한다"면서 "우리 당원들의 마음, 당원들의 투표로 제가 정치를 하고 안 하고 그런 게 아니다. 제가 정치를 그만둔다면 국민의 뜻으로 그만두는 것이다. 제가 무슨 그런 사람들(당권 주자들) 소리에 제가 휘둘리겠는가"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4.13 총선 대구 동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이 3월 30일 오후 대구시 동구 용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 앞에서 지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2016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옥새 파동'을 언급하며 "그때 '옥새 들고 나르샤' 때문에 망한 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진박 감별사'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자기들 멋대로 공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의 잘못은 그걸 막지 못한 무기력이고, 진짜 근원적인 잘못은 이한구 위원장(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라는 분을 내세워서 '공천 전횡'을 한 '친박'들"이라며 "그거를 100%, 어떻게 보면 200% 이번에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한심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람한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의 모임 같다"며 국민의힘이 "대통령 1인 독재 사당이 되는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이 갈수록 '꼴보수 정당'이 되고 있다. 꼴보수 정당이 되면 그건 국민 정당이 아니다. 이렇게 퇴행하는 당을 제가 멈추고 제가 변화와 혁신을 과연 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 저한테는 오로지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