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복당신청 '철회'...이유는 검수완박, 이재명·송영길 출마"
"민주당, 실수라면 조치 취하고 '고의'라면 비겁함·무례함 반성하라"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16일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복당심사'에 올라가 있다고 발표한 민주당을 향해 "실수였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고의였다면, 그 비겁함과 무례함을 반성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가 왜 민주당 복당심사 대상에 오르내릴까요?"라며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오늘(16일) '양향자 의원 등에 대한 복당 심사 중'임을 밝혔다"고 운을 뗐다.
양 의원은 "복당신청 철회를 공개 선언한 사람에게 단 한 번 의사를 묻지도 않고 복당 자격을 심사하겠다니,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 단 한 번의 '당사자 조사' 없이 의혹만으로 소속 의원을 제명 의결하더니, 단 한 번도 의사도 묻지 않고 복당을 논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저는 지난 5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복당신청을 철회했다. 첫째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에 대한 민주당 당론 반대, 둘째 이재명 고문·송영길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 반대"라며 "그때 저는 '지금의 민주당에는 민주, 실력, 미래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복당할 뜻이 없고, 복당 심사 대상에 오르내릴 이유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신청에 대한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박 전 원장 외 많은 분에 대한 복당심사 문제가 남아 있었다. 예를 들면 양정숙, 양향자, 이정훈, 김훈 이런 분들 복당신청이 올라와 있는데 그분들 처리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복당신청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복당신청을 했다가 그 뒤로 철회했는지 여부는 제가 잘 모르겠다"며 "애초엔 신청한 것으로 돼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