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 '울산시장 선거공작' 은폐된 진실 밝혀야…연루자들 숨을 곳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앞서 열린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공판에서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해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의 은폐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송철호 후보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그 배후로 지목되고도 남을 만큼 차고 넘치는 증언이 계속되고 있으니,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는 일도 더 늦출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당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의 경쟁자를 불러, '공공기관장 자리를 만들어놨으니 출마를 접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증언이 재판 과정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중앙지법 형사21-3부(재판장 장용범)에서 열린 한병도 전 정무수석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 사건의 피해자인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송 후보의 경쟁자로 민주당 울산시장 경선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던 중, 한 전 수석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는 안 되는데 A급 공기업 사장 자리는 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유린한 심각한 불법이다. 공직 자리를 특정 후보의 경쟁자를 사퇴시키는 뇌물 용도로 악용하는 것은 심각한 매관매직이며 악질적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무엇보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직접 연루된 증언이 나온 만큼 임 전 실장에 대한 수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이 발생한 지 6년 가까운 긴 시간이 흘렀고, 공소제기 후 2년 10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최악의 불법·관권 선거로 얼룩진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연루자들이 이제 더이상 숨을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