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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금리 상승세 멈췄다...자금경색 진정되나

  • 보도 : 2022.12.05 15:18
  • 수정 : 2022.12.05 15:18

CP금리, 50일 만에 보합... 우량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자금경색 해소는 아직... 보수적 접근 권고

조세일보
◆…2022년 1월~12월 CP금리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기업어음(CP) 금리가 상승세를 멈췄다. 연일 치솟던 CP 금리가 제자리걸음을 하자 단기금융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A1 기준 CP 91일물 금리는 이날 오전 연 5.54%로 전거래일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들어 사흘째 5.54%를 기록했다.

올해 초 1.55% 수준이던 CP 금리는 5월 2.09%, 8월 3.01%, 10월 4.02%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9월 22일(3.15%)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약 50일 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정부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고자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놨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더해지며 최근 들어 채권금리 하락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초우량물에서 여전채와 회사채까지 온기가 확산하면서 CP시장 안정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은과 금융당국의 정책지원이 지속하자 가장 염려됐던 CP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기 시작했다”며 “국고금리가 안정되자 기관의 선택은 우량 크레딧 시장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전채와 은행채 발행이 호조를 보였고 다시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기업의 평균금리)를 크게 밑돌았다”며 “국고3년 만기를 두고 기금과 은행의 매수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채 시장에도 훈풍이 불어 왔다. 지난주 하이투자증권(AAA)이 지주사 지급보증으로 1800억원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3배가량 수요가 모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SK(AA+)도 2300억원 수요예측에서 모집된 수요가 4배 수준에 달했다.

김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 건만으로 시장 상황 전반을 가늠하기엔 한계가 있다”면서도 “조달요건과 투자심리가 저하된 환경에서 공모발행의 성공은 일반 회사채에도 수요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비춰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 및 CP 매입이 시작되고 금통위의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으로 분위기가 돌아서면서 초우량 등급 중심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강세 전환됐다”며 “PF-ABCP와 CP의 상승세가 꺾이는 등 크레딧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냉각된 회사채 발행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국내외 채권시장이 통화정책 기조전환을 선반영한 만큼 향후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크레딧물에 대해 낮은 변동성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며 “내년 1분기말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시장에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정적인 연착륙을 확인한 후 크레딧물 비중을 적극 확대해도 늦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시장은 이제 정책당국이 인플레 경계감보다는 경제성장과 금융시장 경색 리스크 요인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인식해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고려해야 하는 것은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다. 12월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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