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주가조작 직접 가담 증거 나와…'스모킹 건', 검찰 소환조사 해야"

더불어민주당은 4일 "법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직접 가담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실이 공개됐다"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정조준하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4일 '김건희 주가조작 스모킹 건이 발견됐다'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그동안 김 여사는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금과 계좌를 남에게 빌려줬을 뿐 거래내용은 몰랐다고 주장을 해왔다. 그런데 지난 3일 법정에서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실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당들의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한 것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주가조작 일당들 사이에 '주식을 팔라'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된 뒤, 단 7초 만에 김 여사가 직접 전화로 매도주문을 넣은 게 확인된 것"이라며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명백한 통정매매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1년이 지나도록 김 여사를 소환 조사 한번 하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윤석열-한동훈 사단'이 장악한 검찰이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보복·표적수사에는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서 사냥개처럼 달려드는 게 현 검찰"이라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일가 앞에서는 순하디 순한 애완견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도저히 덮어버리거나 뭉개고 지나갈 수 없는 증거가 나왔다. 범죄에 사용한 권총에서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손잡이의 지문도 선명하다"며 "검찰은 즉시 김건희 여사를 소환조사하고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검찰에 대한 국민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