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 11명 입장문 "편법적 행위 중단하라"
"산은 부산이전, 꼼수조직개편... 이전준비단은 즉시 해체해야"
29일 산은 이사회 '동남권 영업조직 확대 조직개편 의결... 노조 강력 반발
◆…산업은행이 11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동남권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의결하자 노조와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도 1일 입장문을 통해 '편법 조직개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산업은행은 앞서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 본점의 ‘중소중견부문’의 명칭을 ‘지역성장부분으로 변경 후 부산 이전, ‘동남권 투자금융센터 신설’, 부산 ‘해양산업금융본부 산하에 해양산업금융2실 신설‘ 등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이에 산은 노조와 직원들은 조직개편안의 핵심내용이 동남권 영업조직 확대인 만큼 본점 부산 이전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강력 반발했다. 앞서 산은 노조와 직원들은 이사회 개최 직전인 28일과 29일 대규모 규탄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개편안 통과 후엔 이사진에 대한 법적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 11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산업은행이 지난 11월 29일 이사회를 개최하여 서울 본점의 ‘중소중견부문’의 명칭을 ‘지역성장부문’으로 변경 후 부산 이전, ‘동남권투자금융센터’신설, 부산‘해양산업금융본부’조직 확대 등을 의결했다"며 이를 '꼼수 조직개편'으로 지적한 뒤, "산업은행의 편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어 "강석훈 산은 회장이 지난 9월 조직 내에 ‘이전준비단’을 설치해 본점의 부산 이전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산업은행의 본점 이전은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고, 사회적 토론과 법률개정 전에 본점 이전을 추진할 수 없는 것이기에, 본점 이전을 전제로 한 조직인 ‘이전준비단’의 설치·운영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국정감사 기간에 계속 제기되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한 "산업은행의 (현재까지) 태도는 국회의 입법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편법 조직인 이전준비단을 즉시 해체하고 편법적 조직개편을 시정하지 않으면 관련입법의 진정한 논의가 진행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고 산은도 금융산업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본래 설립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며 "편법조직인 이전준비단을 즉시 해제하고 조직개편안 중 편법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시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입장문 발표에 참여한 의원들은 민주당 강병원·김성주·김종민·김한규·민병덕·박성준·박용진·소병철·오기형·윤영덕·이용우 의원(가나다순) 등 총 11명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시도하는 이사회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