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2차 교섭이 결렬되며 자리를 떠나는 구헌상 물류정책관(오른쪽)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7일째인 30일 정부와 화물연대가 두 번째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40분 만에 결렬됐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께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교섭을 이어갔다. 전날 정부의 시멘트 운수 종사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지 하루 만의 공식 대화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40분가량 대화를 이어갔지만, 양측은 기존 입장만 반복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윤석열 정부와 국토부는 대화의 의지가 전혀 없다"며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갖고 나왔으나 협상 불가라는 정부 이야기에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대상 품목을 확대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추진하고, 국회에서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의 한 시멘트 운송업체에 대한 현장조사 뒤 기자들과 만나 시멘트 운수 종사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에 이어 정유와 철강, 컨테이너 분야에 대해서도 언제든 명령이 발동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원 장관은 "업무에 복귀하기 전에는 만날 필요가 없다는 데도 (화물연대 측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자체를 회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면담하는 것"이라며 "'면담'에서 진전이 없어 운송거부를 하는 식으로 억지 명분 만들기를 하지 말라"고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