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L당 14.2원↓·경유 10.5원↓
가격역전 지속에 경유차량 운전자 불만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2.11.20 사진:연합뉴스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 지 1년째다. 정부는 기름값 안정을 위해 유종 상관없이 유류세 인하율을 일괄 적용해왔다. 유류세 인하 혜택이 휘발유에 집중되면서 경유값이 휘발유값보다 더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경유보다 휘발유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저렴했던 경유값이 유류세를 일괄 적용하면서 휘발유에 붙었던 세금이 경유 세금보다 더 많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서민연료로 불리는 경유값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화물 등 운송산업용 경유차량 운전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주(11.21∼24)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4.2원 내린 1644.5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11주 연속 하락세다.
◆…표:한국석유공사 스마트데이터센터 제공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3.7원 하락한 1713.1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5.4원 하락한 1591.5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1652.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20.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0.5원 내린 1878.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7주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이번주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휘발유와 가격 차는 233.9원으로 벌어졌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886.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854.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6.7달러 내린 배럴당 80.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9달러 내린 배럴당 91.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9.2달러 내린 배럴당 121.3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중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논의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