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추산 8만명 참여 예상
급식, 도시락이나 빵·우유 등 대체식
돌봄, 미파업 전담사·마을돌봄 기관 활용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회견 사진: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의 임금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25일 총파업에 나선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을 진행한다.
주최측 추산 파업 참여 규모는 8만 명이며, 서울 여의대로 등에서 열리는 파업 대회에 참여하는 규모는 5만 명 정도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파업에는 주최 측 추산 4만 명이 참여한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6.8%가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교육 공무직으로 불리는 학교 비정규직은 강사직군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총 18만∼19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에서 연대회의 조합원은 10만 명 정도다.
이날 총파업은 학교 비정규직 노조측과 사용자인 시·도교육청이 임금교섭에 난항을 겪으며 촉발됐다. 연대회의는 호봉제 시스템을 도입한 정규직 공무원 80% 수준의 단일임금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은 예산 문제를 이유로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회의는 이번 파업에 학생 급식실 종사자들과 돌봄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총파업을 마친 뒤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에 합류한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총 2차례의 파업을 진행했다. 10월 파업 때는 2만5000여 명이 참여해 당시 전국 1만2403개교 중 23.4%에 해당하는 2899개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12월 파업 때는 7000여 명이 참여했고 1020개교(8.2%)에서 급식이 운영되지 못했다. 초등 돌봄교실은 총 227실이 중단됐다.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참여 규모가 확대돼 더 많은 학교에서 급식 운영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으로 전국 대다수 학교의 급식이 차질을 빚은 25일 강원 춘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음료 등 대체 급식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2022.11.25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1일 파업대비 상황반을 구성하고 '파업 대응 매뉴얼'을 각 학교에 안내했다. 급식·돌봄 운영 상황의 경우 학부모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사전에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청은 초등 돌봄교실의 경우 파업 안내 후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돌봄 전담사를 활용해 여러 돌봄교실을 통합하거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학교 인근 마을돌봄 기관을 활용할 계획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급식실이 정상 가동될 경우에는 식단을 간소화하고, 이외에는 도시락이나 빵·우유 등 대체식을 마련해 급식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