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KB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9일 ‘달러/원 급락의 3가지 배경, 향후 예상’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KB증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 ▲미국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 우세가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과 이로 인한 위안화 강세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 등을 꼽았다.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재정지출 축소가 물가 및 금리 하락,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부채한도 갈등이 재점화될 소지도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차지했던 1994년, 1998년, 2002년, 2014년을 살펴보면 달러 강세는 2번, 한번은 약세, 나머지는 강보합이었다. KB증권은 중간선거로 인한 외환시장 영향은 중립적으로 판단했다.
KB증권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시점이 2023년 양회 전후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중국의 리오프닝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위안화 추가 강세를 위해서는 중국 주택시장 안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외 자금 유입에 관해서는 글로벌 자금이 중국 비중을 낮추는 대신 한국 비중을 높이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해외로 투자됐던 자금이 국내로 재유입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연초 이후로만 17% 내외, 1년 전 대비로는 거의 30%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전에 집행된 해외 투자자금을 국내로 다시 들여올 경우 기대되는 환차익은 결코 작지 않다”며 “지난주 후반 이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특히 가팔랐는데 국내 자금의 재유입이 가세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높은 물가와 90달러 내외에 머물러 있는 국제 유가, 하락 속도가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주택시장 등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달러 약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계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1365원 기준으로 달러 대비 원화의 오버슈팅이 20원 내외로 좁혀졌음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