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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당·정·대 셋이 우르르 몰려와 몰매... 폭력적이기까지 해"

  • 보도 : 2022.10.28 16:55
  • 수정 : 2022.10.28 16:55

"폭력적... 우르르 몰려오는 게 저급하고 유치"

"대통령이 사과하면 사과 고려해보겠다"

박홍근 "질문에 대해 아니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될 일"

우상호 "질의한 의원 고발하면 야당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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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압박이 이어지자 "당정대(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 셋이 모두 우르르 몰려와 저에게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폭력적이기까지 하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 "법무부 장관은 (저에게) 자꾸 뭘 걸라고 하고, 대통령은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이라고 얘기했는데, 거기에 더해 당까지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올 7월 19일~20일 김앤장 변호사들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제가 검사 생활 하면서 주로 강한 사람에게 척을 지고 살아서 꼬투리 잡히지 않기 위해 일부러 회식 자리에 안 간다"며 부인했고,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김 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김미애 원내대변인, 김형동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안은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등 법사위원들이 주도한 것으로, 원내부대표단 등 총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징계 사유로는 국회법 제25조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 위반과 국회법 제146조 모욕 등 발언 금지 규정 위반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표현한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 그 표현을 되돌려드리고 싶다"며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를 가하는 게 저급하고 유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의 본질은 '국정 감사장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라며 "아주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지목된 분이, 일반 시민이 아니라 자유총연맹 총재까지 지낸 분이 그런 자리가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이 전 권한대행은 '기자와 통화한 내용 자체가 조작됐다. 짜깁기 됐다'라고 주장하지만, 과연 통화가 조작됐는지, 짜깁기됐는지는 금방 드러날 일"이라며 "제가 질문을 하기 위해서 없는 말을 만들어냈다거나 조작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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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김 대변인은 "그런 사안에 대해 과연 질문을 못한다면 그것이 더 문제가 아니겠느냐"며 "언론인 여러분이 그런 제보를 받았다면 질문하지 않겠느냐. 만일 못한다면 기자증 반납해야 할 일이고, 국회의원 입장으론 뱃지를 떼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는 사과 요구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DNA까지 언급했다"며 "그런데 실제로 DNA 유전자에 사과와 성찰이 아예 없는 분은 윤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국회를 상대로, 169명 민주당 국회의원 전체를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하신 분인데 사과한 적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먼저 사과하면 그때 저도 사과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한국 국회를 향해 '이 XX'라고 했다는 것을 재차 거론한 것이다.

당시 대통령실은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당시 발언한 '이 XX'는 미국 의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국회를 향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 민주 "합당한 확인을 해주면 될 일... 질문 봉쇄하는 태도는 헌정사에 도움 안 돼"

민주당은 이날 김의겸 의원에 대한 엄호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의 반발에 "질문에 대해 아니면 아니라고 차분히 답변하면 되는데, 과도하게 화를 내고 직을 걸면서 끝까지 질의하는 의원에 면박을 줬다"며 "평생 특수부 검사로 살아서 질문만 하다 보니 질문을 받는 게 불편해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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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합당한 확인을 해주시면 되는데,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의 의혹 제기에 해소하는 게 아니라 질문 자체를 봉쇄하는 태도는 헌정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을 언급하며 "입에 담아서는 안될 말을 한 것이 국격 훼손인데, 국회의원의 질의 자체로 유치하다, 저급하다, 국격을 떨어뜨린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유체이탈식 화법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심지어 옛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중에 떠도는 소문만 갖고도 질의했는데, 이번에는 녹취록을 제보받았으니 물어볼 수 있지 않느냐"며 "한 장관은 굉장히 오만하고 무례한 것이고, 검찰을 지휘하는 사람이니 질의한 의원을 고발하면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해서 대통령 된 다음에도 밤 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민심도 듣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좋은데 너무 과음해서 일정까지 취소하는 일은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은 야당 의원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재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2시간짜리 영상을 다 보면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고, 그런 것을 국회에서 물으면 행정부는 답하면 되는 것"이라며 "너무 과민 반응하니 '정말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가질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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