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소환 요구 하고 명분 축적, 李 체포동의안 국회 던져 '부결시켜라' 바랄 것"
"당과 이재명 분리 막고, 총선 겨냥해 당 이미지 실추 노려"
"檢, 유동규 진술에 대선자금 명시? 단정 짓는 건 너무 빨라"
尹대통령 "30년 헌정사 관행 무너져" 비판에 "역대 최초 국회에 비속어, 큰 관행 무너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검찰이 정기국회 회기 내인 오는 12월 9일까지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요구할 수 있다면서 "제발 (민주당이 찬성표를 던질 리는 만무하고) '부결시켜라'(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전 정부에 대한 수사와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조금 수를 달리 두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전 정부의 동·서해 사건은 전광석화처럼 진행해서 최대한 빨리 종결을 지으려는 것 같고 이 대표 관련 사건은 마치 큰 나무를 죽일 때 나무 밑동을 전기톱으로 자르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 방법보다는 나무 둘레를 쭉 도끼로 찍는다든가, 거기다가 농약을 주입해 고사시키는 작전으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결 시점을 최대한 총선하고 가깝게 가져가기 위해서 느리게 가는 건가'라는 질문에 "총선까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이 정부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을 다시 원복시킬 만한 자체 동력을 발굴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용이한 민주당 야당 흠집내기로 보색효과를 노리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또 들려오는 얘기를 종합해보면 작전을 또 바꾼 것 같다"며 "밑동을 전기톱으로 그냥 잘라버리겠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직접조사가 생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대해선 "민주당은 잘못을 했음에도 당 전체가 똘똘 뭉쳐서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어하는 '방탄정당'이라는 그림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자금법, 수사의 정당성을 획득하고 더 나아가 이재명 대표의 개인 문제가 아닌 민주당 전체의 문제로 보여지게 해서 당과 이재명을 분리하는 걸 힘들게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당의 이미지 실추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사건을 단독으로 방향을 결정한다고는 저부터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것"이라며 "민정수석이 왜 필요하겠나, 중간 상인이 왜 필요한가. 직거래가 가능한데"라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직접적으로 증언할 수 있는 건 '나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줬다'는 것이고 (선거자금 요청이 있었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김용은 지금 부인 혹은 묵비하고 있는데 이게 대선자금, 경선자금이라는 걸 입증할 다른 제3의 물증, 빼박 증거 등이 있는 상태에서 과연 이걸 대선자금으로 규정을 했나. 정치자금이다, 대선자금이라고 단정 짓는 건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의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30여 년간 우리 헌정사에서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무너졌다"고 비판한 데 대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최초로 국회에 대놓고 비속어를 사용하셨다. 그건 아주 큰 관행이 무너진 거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조 의원은 "처음에는 바이든이냐 국회냐 야당이냐 그것 가지고만 다투다가 언제부터인가 슬금슬금하더니 '그런 적 없다'고 퉁치고 그냥 넘어갔다"며 "최소한 상대방에 대해서 'XX'라고 했으면 그 다음 만나기 전에 '그때 흥분해서 그랬다'든가 '술 먹고 그랬다'든가 '미안하다' 정도는 있어야 진도가 나갈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