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더탐사'의 범죄행위에 가담한 공범으로 형사처벌 대상…면책특권 대상 아냐"
하태경 "金, 본인이 사과 한 번도 한 적 없어…국회 윤리위 회부돼도 野 반대로 결과 없을 것"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이 서울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똥볼을 차도 아주 심하게 찼다"며 한 장관에게 빠른 시일 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의겸 의원이 일종의 찌라시 정치인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탐사'와 공범관계인 김의겸 의원은 면책특권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바짝 쫄고 있을 김 의원이 그나마 살 길은 자수하고 싹싹 비는 것뿐'이라는 제하의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변인 출신이자 이재명 당대표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의 수준이 참 낯부끄럽다"며 "흑석거사 김의겸 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의원 배지가 아니라 '스토킹 감시용 전자발찌'일 것 같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김 의원의 스토킹이 워낙 유치하여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기 때문"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아마도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물타기가 다급한 사정이겠다. 그러나 헛발질 하면 죄책이 더 무거워지기만 한다"며 "어쩌면 김의겸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착각이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더탐사'라는 곳과 김의겸 의원이 공작냄새가 풀풀 나는 '협업'한 사실을 시인한 이상, 이것은 '더탐사'의 범죄행위에 가담한 공범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며, 면책특권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허위사실을 넘어 대통령과 국무위원에 대해 의도적인 가짜뉴스를 만들기에 협업을 한 이상 '더탐사'와 김의겸 의원은 영락없는 공범"이라며 "이 둘이 사전에 어떤 작당모의를 통해 이런 작태를 벌였는지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이번만큼은 정치적이든, 법적이든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짝 쫄면서 벌벌 떨고 있을 김의겸 의원이 그나마 살 길은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하고 자수하여 한동훈 장관에게 용서를 구하는 길밖에 없다"며 "그러지 않으면 김의겸 의원도 이재명 대표와 함께 '굿바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 의원은 "왜냐하면 팩트에 기반하지 않고 완전히 가짜 찌라시에 놀아나는 것"이라며 "특히 김의겸 의원은 기자 출신인데 펙트 체크 능력이 너무 떨어지고, 김의겸 의원이 이번에는 좀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 이번이 처음 아니고 지난 번 코인 가지고 이상한 얘기한 적도 있고 세 번 정도 되는 것 같다. 김의겸 의원도 세 번 정도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 본인이 최소한 사과라도 하든지, 사과를 한 번도 한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국회 윤리위에 지금 회부한다고 하지만 민주당이 동의 안 할 것이기 때문에 윤리위 결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의 정치인으로서 이미지가 너무 나빠진다. 이런 찌라시 정치에 대해서는 깊이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 장관이 너무 지나치게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반응이 격앙될 수밖에 없다"며 "왜냐하면 대통령까지 끌어들이고, 김앤장 로펌은 일종의 이익 집단인데 여기 30명 하고 같이 술 먹었다는 건 법무부 장관이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 되기 때문에, 일종의 의회인데 이 사안은 격양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지난 7월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을 향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며 "제가 '더탐사'와 협업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걸 '야합'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지나치다"면서 "뭔가 오해하시나 본데 제가 오늘 아침에 듣고 튼 게 아니다. 필요한 부분만 제가 토요일, 일요일, 우리 방(의원실)에 있는 식구들이 몇 시간짜리 녹음을 듣고 몇 회에 걸쳐 듣고 풀어서 아주 짧은 분량으로 만드느라 고생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 25일 김 의원과 유튜브채널 '더탐사'가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주장과 관련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