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대통령·장관·대형로펌·고급바·女첼리스트"
"최순실 300조 가짜뉴스식 이재명 비위 은폐꼼수"
"김의겸과 더탐사 기자들에 민형사상 법적조치"
"술 취한 여성의 술주정에 불과한 넋두리로 야합"
"천 미터, 만 미터에서도 한동훈 장관 본 적 없다"
"사적으로 대통령 만난 사실 없다... 하늘에 맹세"
"기자와 통화 당시 '7월 19일 김앤장 얘기' 몰라"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조문정 기자]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새벽 청담동 고급바 술자리' 주장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채널 '더탐사(열린공감TV)'에 대한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새벽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명, 이 전 대행이 함께한 청담동 술자리에서 첼로연주에 맞춰 술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어떠한 경우라도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님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며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 식' 거짓선동을 일삼은 김 의원과 가짜뉴스 진원지인 유튜버 '더탐사(강진구 기자 외 3명)' 등을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훼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행은 "'청담동, 대통령, 장관, 대형로펌 30명의 변호사, 고급바, 여성 첼리스트' 이렇게 들으시면 혹시 '최순실 300조'와 같이 허무맹랑한 '가짜뉴스'가 떠오르지 않으시는가"라며 "이들이 저지른 대국민 거짓말 잔치는 야권 대표의 비위사실을 은폐하고 시선을 돌리기 위한 얕은 꼼수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김 의원은 유튜버 더탐사와 야합해 어떠한 근거도 없이 장소도, 인물도, 날짜도 어떠한 팩트도, 어떠한 일도 확인되지 않은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 '술 취한 여성의 술주정에 불과한 넋두리'를 사실인 양 퍼트린 것"이라며 "이번 정부 들어 모 일간지에서 해고된 기자의 '보복성 방송'일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여성이 술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남자친구와 농담하듯 통화하나 내용을 듣다 보면 이들이 무언가 '급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런 검증 없이 내보낸 더탐사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패악질을 저지른 셈이다. 더탐사의 가짜뉴스에는 해당 장소도, 인물도, 그 어느 것 하나 객관적 사실이 확인된 바가 없기 때문"이라며 "저는 두 번 다시 이 땅에 이런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발언들이 떠도는 것을 절대 좌시할 수 없으며, 이러한 사람들이 정치에 발붙일 수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행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탐사 기자와의 통화녹음에 따르면 이 전 대행이 '술자리가 있었음을 시인하는 듯한 대답을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에게 "디테일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일 전쯤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두 번 본 기자가 제 전화를 물어보기에 같이 자유총연맹 근무했는데 안 알려줄 수 없어서 알려줬다'고 하길래 '괜찮다'고 했다. 1시간쯤 지나 기자가 전화해 '심야에 대통령과 한 장관과 자리를 하셨나'고 물어서 '심야에 어떻게 대통령과 자리를 같이하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가) '(그 자리를) 주관하셨냐'고 묻길래 '아니, 일국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을 내가 무슨 신분인데 주관하냐'고 했다. 그러니까 (기자가) '그러면 무슨 말씀하셨어요'라고 기자 특유의 질문을 해서 '나 끊겠다. 참석도 안 한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느냐' 거기까지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고 나서 갑자기 어제 법사위 국감장에서 제 이름이 거론되고 난리가 났다. 저는 7월 19일이라는 날짜도 어제 (국감을 통해) 알았고, 그 장소에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있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며 반어법적 표현을 곁들여 말했다. 이어 "저는 한동훈이라는 사람을 천 미터, 만 미터에서도 본 적이 없다"며 "7월 19일이 뭔지도 모른다. 세상에 청담동 바에서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그런 자리가 있느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신앙인이라고 하면 평가할지 모르지만, 어제 한 장관께서도 장관직을 걸겠다고 했는데 저는 하늘을 걸고라도 맹세한다. 단연코 참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탐사 기자가 술자리가 밤늦은 시간에 있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늦지도 않았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말한 사실이 없다"며 "진보에 계신 분들은 죄송하지만 자꾸 짜집기를 하는데 나는 이번에 처음 당했다. 나는 전혀 그런 말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말한) 대화가 없는데 나오면 조작이나 흔히 말하는 편집이라든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