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 부원장이 사용했던 PC 등 수색 나서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검찰 관계자가 압수수색 물품을 담을 박스를 챙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위치한 민주연구원 부원장실에서 김 부원장이 사용하던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검찰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당사에 진입한 후 5시간여 만이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날 오전 적법절차에 따라 건물 1층에서 관리 직원들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집행 사실을 고지한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김 부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8층 민주연구원에 도착했다.
다만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변호인을 기다리다가 오후에서야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집행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입장문을 내고 "압수수색 대상 장소는 민주당이 아니라 별도법인인 민주연구원의 피의자 개인 근무 공간"이라며 "법원으로부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이날 당에 보낸 입장문에서 "8억원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서 있다. 중차대한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요구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그들의 진술 외에 어떤 증거도 없다. 검찰에서는 구금을 위해 영장실질심사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오랜 시간 할 정도로 집요했지만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지날 22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돼 서울중앙지검 검찰청사에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있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 인물로, 지난 대선 경선 기간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약 8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김 부위원장을 긴급 체포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철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