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 진두지휘는 尹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맡았다고 확신"
"야당 탄압 중단하라, 협치 파괴 사과하라"
"국감 마지막 날, 군사작전 방불하듯 중앙당사를 기습 침탈"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 의원과 당직자들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의 진두지휘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맡았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로서는 이제 협치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말살하는, 국민과 맞서 싸우려는 윤석열 정권에 강력히 항의하고 규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여의도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부원장을 체포한 뒤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8시간여 대치 끝에 불발된 바 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월∼8월 유 전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자들 측으로부터 총 8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은 2022년 윤 정부의 국정감사를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날인데, 저희는 오늘 국회를 나와 대통령실 앞에 섰다"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을 윤 정부가 버젓이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감 마지막 날, 군사작전 방불하듯 중앙당사를 기습 침탈했다"며 "이건 야당에 대해 협치를 거절한 것만이 아니라 야당을 말살하겠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자신의 무능과 실정으로 국민 마음을 잃어가자 고작 할 수 있는 것이 세 가지뿐"이라며 "다시 북한을 꺼내 들고 철 지난 이념을 꺼내 들어 민주당을 종북몰이 하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 시키는 것, 두 번째가 전 정부를 탈탈 터는 것, 세 번째가 야당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통한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 의원과 당직자들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중앙 당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또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국정감사 기간 당사를 강제적으로 물리적으로 침탈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니 자발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누누이 이야기했다"며 "대한민국 검찰, 윤석열 검찰이 우리의 협조 의사마저 내팽개친 채 국민 앞에서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감을 방해하고 여야 협치를 파괴하고 민생을 내팽개친 채 오로지 낮은 지지율 만회에만 혈안이 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반성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도 이날 검찰의 수사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허위경력 등 이 모든 것이 다 특검 사안이고 국정조사 사안이고 국민 여러분께 심판할 사안"이라며 "그러나 검찰, 감사원은 요지부동에, 완전히 편파적이고 몰염치한 야당 죽이기 수사와 감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모든 당원이 똘똘 뭉쳐서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참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은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의 마지막 날로 법사위·정무위·기재위·과방위·외통위·국방위·행안위·문체위·산자위·환노위 등 10개 상임위에 대한 종합감사가 예정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