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하는 민주주의 꼭 지켜주시길 바라"
野, 이날 오전 대통령실 앞 규탄 회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검찰이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재시도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정당 역사에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 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 당사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침탈하려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발언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 이 대표는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압수수색 시도 이후 닷새 만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재직 중인 중앙당사 8층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긴급 의총을 열고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 = 조동현 기자]
오 대변인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국감의 정상 진행을 방해하고 파행을 유발하는 기습적인 야당 당사 침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 연설을 하루 앞두고 야당을 압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검찰청이 아닌 용산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정치적 표적 감사와 검찰의 무리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이 별개의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의지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