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만으로 무고한 사람 죄인으로 만든 역사 되풀이"
"대통령의 욕설에 쏠린 시선을 야당에 돌리려는 정략"
"검찰은 오염된 증언을 앞세워 불신만 키우지 말아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야권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반박하면서 엄호에 나섰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비롯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검찰에 구속되자 "오직 진술만으로 무고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었던 검찰의 지난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법원의 판단인 만큼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영장이 최종 판단은 아니다. 마지막 진실은 재판 과정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조작 수사는) 대통령의 외교 참사와 국정 무능을 덮고, 야당을 괴멸시켜 총선으로 가는 피의 레드카펫을 깔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 한명숙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신계륜 의원 기소 사례들을 언급하며 "회유와 협박으로 원하는 진술을 받아내고 원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끌고 가는 검찰의 못된 버릇은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익의 대표자',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검찰은 더 이상 없다"며 "권력 그 자체가 되어버린 검찰의 눈에는 제거해야 할 정적들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부원장의 ‘불법 대선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은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불법 정치자금'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대선 승자가 패자에게 불법의 멍에를 씌워 아예 말살하려는 의도”라며 “대통령의 욕설에 쏠린 시선을 야당에 돌리려는 정략”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김 부원장의 정치 후원금은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50만 원이 전부”라며 “2021년 대선 경선 때는 100만 원을 후원했다가 그나마 반환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건넬 선거 자금 수억 원을 받았다면 100만 원을 후원했다가 되찾아갔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이 때늦은 진실게임을 하자고 한다.그것도 조작과 왜곡이 난무하는 불공정 게임”이라며 “검찰은 오염된 증언을 앞세워 막연한 불신만 키우지 말고 적어도 사리에 부합하는 주장을 하라”고 했다. 박 대변인이 언급한 ‘오염된 증언’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검찰에서 한 진술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