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4兆' '오딘' 라이온하트, 11월 코스닥 상장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3만6000~5만3000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3만6000~5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여 산출된 수치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주가를 얻으려면 PER에 주당순이익을 곱하면 된다. 비상장 기업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주당 평가가액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비교기업 PER에 주당순이익을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했다.

이 회사의 비교기업으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NetEase ADR(넷이즈) △Activision Blizzard(블리자드) △넥슨이 선정됐다. 한국투자증권·JP모건(공동대표 주관사)과 NH투자증권·골드만삭스(공동 주관사)는, 시가총액 3조원 이상이며 매출 내 게임 및 콘텐츠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6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비교기업 PER은 이들 게임사의 PER을 평균 낸 값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계산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주당 평가가액은 6만3126원이다.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여기에 42.97%~16.04%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했다. 한편, 2021년 이후 코스닥 상장 기업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평균 36.88%~24.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은 공모 당시 30.9%~14.0%의 할인율을 적용했었다.

◇공모자금은 개발·M&A에 쓰일 예정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3533억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금액은 공모희망가액 밴드 하단인 3만6000원 기준이며, 전체 공모주식 1140만주를 곱한 총액에서 발행제비용 등을 차감한 순조달금액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게임·컨텐츠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M&A(인수합병) 및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온하트는 국내외 개발사 등에 279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체 측은 "사업방향과 일치하는 게임의 개발 능력을 가진 회사를 물색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IP를 보유한 게임 회사 인수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작개발 및 신규 컨텐츠에는 738억을 투입한다. 현재 한국·대만·홍콩·마카오에 서비스 중인 '오딘'을 일본과 북미로 확대하는데 자금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공모 이후 산하 유럽 법인(Kakao Games Europe B.V.)의 지분을 포함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보통주 4115만6591주를 보유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가 48.48%의 지분율을 확보하면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지배적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2018년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주 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6월 MMORPG '오딘:발할라라이징'을 국내 출시했으며, 올해 3월에는 '오딘:신반'을 대만 및 홍콩, 마카오 지역에 출시했다. '오딘'은 지난해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성을 입증했으며,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내년 1~2분기에 각각 일본, 북미·유럽 지역으로 '오딘' 서비스를 확장하는 한편, △Project S(루트 슈터) △Project C(수집형 RPG) △Project Q(MMOPRG) 등 신규 게임을 기획 및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