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기업 체감경기 ‘뚝’…업황BSI 전월比 3p↓

9월 全산업 업황BSI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의하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BSI는 78로 전월대비 3p 떨어졌다. 제조업은 74로 전월에 비해 6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1로 전월대비 1p 떨어졌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9월 제조업 업황BSI는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수요 둔화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3p 떨어지고 주요제품(냉연, 철근 등) 가격 하락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1차금속이 11p 하락하고 건설, 철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며 기타 기계·장비가 9p 떨어지는 등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8p, 중소기업은 4p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 6p씩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이 23.7%로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17.9%, 인력난·인건비상승 10.3% 순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각각 3.9%p, 2.3%p 하락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0.2%p 올랐다. 내수부진 비중은 전월대비 1.7%p 오른 10.3%를 기록했다. 특히 환율 비중은 전월보다 4.8%p 급등한 9.4%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방역수칙 완화 등에 따른 스포츠 및 레저시설 이용객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5p 상승했으나 주택경기 둔화 및 신규수주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건설업이 3p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소매업 3p 떨어지는 등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19.2%로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상승 14.5%, 원자재 가격상승 13.9%로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2.6%p 오른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대비 각각 0.4%p, 1.6%p 하락했다. 환율 비중은 1.9%p 오른 5.2%를 기록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3p 하락한 98.0을 기록했다. ESI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에 비해 0.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