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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비서실, MBC에 '비속어 보도' 경위 캐묻는 공문 보내 

  • 보도 : 2022.09.27 18:37
  • 수정 : 2022.09.27 18:37

MBC, "언론자유 위협하는 압박으로 비칠 수 있어 유감, 우려"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참석 후 이동하면서 한 발언이 취재 카메라에 찍혀 '비속어 발언'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대통령비서실이 지난 26일 MBC 박성제 사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비속어' 보도의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MBC는 27일 입장문을 내 "대통령비서실이 이른바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해석하기 어려운 발음을 어떤 근거로 특정했는지, 발언 취지와 사실 확인을 위해 거친 절차는 무엇인지 등 6개 항목에 걸쳐 조목조목 상세한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최고 권력기관인 대통령실에서 보도 경위를 해명하라는 식의 공문을 공영방송사에 보냈다"며 "이는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압박으로 비칠 수 있어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는 또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가 똑같은 보도를 했음에도 유독 MBC만을 상대로 이 같은 공문을 보냈다"며 "MBC를 희생양 삼아 논란을 수습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반발했다.

대통령비서실은 'MBC의 순방기간 중 보도에 대한 질의'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위해서는 사실을 특정하기에 앞서 다양한 확인 노력과 함께 반론권을 보장해주는 것이 저널리즘의 기본입니다. 지난 순방 기간 공영방송을 표방하는 MBC가 이런 원칙에 부합해 보도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실은 다음과 같은 질의를 드립니다"라며 "△(현지 시간 기준) 9월 21일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직후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음성 분석 전문가도 해석이 어려운 발음을 어떠한 근거로 특정하였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라는 질문을 보냈다.

이어 "△(소속 기자들이 임의로 발음을 특정한 것이라면) 대통령실 등에 발언 취지 및 사실 확인을 위해 거친 절차는 무엇이었는지, △대통령실은 MBC 보도와 관련해 해당 발언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하지만 MBC는 최초 보도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 보도를 하면서 자사가 잘못 보도한 내용을 '국내 언론 보도 내용' 이라는 자막을 달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MBC가 보도한 내용을 '국내 언론 보도 내용' 이라 한 이유와 근거는 무엇인가? △대통령실의 설명 이후 9월25일 MBC 보도를 보면 '바이든' 이라는 자막을, '날리면'의 병기 없이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반론보도청구권 차원에서 '날리면'을 병기 했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대통령의 발언 중 '국회'라는 단어가 마치 미국 의회인 것처럼 별도 괄호로 미국이라 표기한 것은 해석이나 가치판단이 아닌지 △사실관계가 불명확하고 외교분쟁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 즉시 입장을 요청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이다.

대통령 비서실은 MBC에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 없이 이뤄진 보도로 인해 대한민국과 미국의 동맹관계가 훼손되고 국익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위의 질문과 관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MBC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지난 26일 박성제 MBC 사장에게 국회 국민의힘 과방위, 국민의힘 ICT 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에 사건을 해명하고 경위를 설명하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박 의원의 공문에 대해 MBC 측은 "언론사 임원을 임의로 소환하려는 시도 역시 언론 자유를 심대하게 제약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MBC에 대한 공격이 언론의 공적 감시와 비판 기능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가 아니기를 바라며, MBC는 진실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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