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은 "심각한 침체 피하고자 필요한 조처 다할 것"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심각한 경기침체를 피하고자 필요한 모든 조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CBS '페이스더내이션'에 출연해 "미국 경제의 동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상당한 일자리 감소없이 물가상승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기에 이를 낮추기 위한 모든 조처를 연준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고용이 줄지 않을 거라고 주장하면서도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하고 지속될지에 대해선 서로 다른 전망을 하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강력한 고용 성장을 언급하며 "많은 긍정적 동력이 많다"며 "경제가 우리의 조처를 버텨내면서 상대적으로 질서 있게 둔화할 수 있을 거로 본다"며 "심각한 고통을 피하고자 경기 둔화가 필요하며, 연준은 그를 위한 모든 조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연준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3연속으로 밟으면서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고 오래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줄줄이 인상했다. 영국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 금리를 1.75%에서 2.25%로 0.5%P 올렸다. 통화정책위원회 9명 가운데 5명이 0.5%P 인상에 동의했고 3명이 0.75%P 인상, 나머지 1명이 0.25%P 인상 의견을 냈다.

스위스 국립은행 역시 이날 기준금리를 0.75%P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스위스의 기준금리는 -0.25%였으나 이날 인상으로 0.5%로 올라섰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실험이 막을 내렸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P 인상해 2.25%로 올리며, 물가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오는 11월에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1.0%P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1.75%로 설정했다. 이는 거의 30년 만에 최대 폭 인상이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소비자물가 급등세를 꺾기 위해 금리인상을 시행하고 있으나 시장은 경기침체를 걱정하고 있다.

조슈아 매호니 트레이딩플랫폼IG 경제분석가는 AFP통신에 "중앙은행이 지배한 한주였다"며 "오늘 증시는 유럽과 미국에 걸쳐 또다시 하락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