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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속어 논란'에 정진석 "동영상 여러 번 봤는데 '바이든'으로 안 들려"

  • 보도 : 2022.09.23 10:18
  • 수정 : 2022.09.23 10:18

정진석,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제 귀가 나쁜지 모르겠지만 잘 안 들려"

"대통령실 해명 믿을 수밖에 없어"

"한일 정상회담, 2년 9개월만 대화 재개... 나름대로 성과"

"이준석, 소이부답(笑而不答)하겠다고 한 후로 이야기 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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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언급했다고 해명한 가운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제 귀가 나쁜지 모르지만 여러 번 들어봐도 바이든으로 들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23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 X팔리겠다'고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가까이 있지 않았고 현장에 없어서 동영상만 여러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 들리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스탠딩 환담'을 마친 후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 없고 바이든이라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논란에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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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 후 미국 의회에 대해 막말을 했다는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정 위원장은 'KBS·MBC 등 방송 3사가 모두 똑같이 보도했다'는 재차 질의에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우리가 뉴욕 현장에 있는 사람 아니다. 공식적으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설명한 것은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여기서 미국 얘기 나올 이유 없고 바이든이라고 말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1억달러를 승인해줘야 되는데 이게 어떻게 될까 이런 우려를 사적인 혼잣말로 한 것"이라며 "이걸 키워서 대정부질문 내내 하는 게 국익 전체에 도움 도겠나. 숨 고르기 해야 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지상파 3사가 다 오보고, 홍보수석 말이 맞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제 귀에는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다. 어떻게 어떤 의도로 녹취됐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귀가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조문 없는 조문 논란'과 관련해서도 "처음 가신 것이 영국 방문. 조문 외교 하신 거고 유엔 외교 하신 건데 그 영국 방문에 대해서 이런저런 지적을 하고 있는 건 저희들 입장에서 억울한 면이 많다"며 "일단 그 조문, 장례식에 참석해서 충분한 조의를 표하고 애도를 표하는 우리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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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방송 캡처.
 
이어 "일단 주한영국대사가 명쾌하게 말하지 않았나. 영국 방문 자체가 조문이고, 새로운 국왕을 만나서 위로 표시한 게 조문이고 무슨 설명이 필요하냐"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런던 도시에 100여개국 이상 국가 정상들이 모였고, 또 우리는 영국 왕실의 안내에 따라서 움직였던 것"이라면서 "영국 측이 요청하는 드레스코드에 따라 한복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문록을 늦게 주고 빨리 주는 게 우리 국격과 무슨 관계가 있나. 조문록을 왼쪽에 쓰면 안 된다고 영국 언론이 지적을 했나"라며 "우리 대통령 부인이 한복 차림을 하는데, 정식 한복 차림을 하는 건 누가 문제제기를 한 적이 있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왜 이걸 갖다가 자꾸 이렇게 저렇게 지나치게 흠집내기를 시도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래도 외국에 나가서, 우리 국익을 위해서 정상외교의 외교 강행군을 벌이는 국가원수, 대통령에게 스토킹하듯이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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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와 약식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한일 정상이 직접 단둘이 면담을 시작한 것은 2년9개월만으로 대화의 재개를 의미하는 것이고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서 한일 관계가 악화한 것을 지적하면서 "전 정권에서 만든 뇌관을 (제거하는) 폭탄처리반 역할을 윤석열 정부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 간 회담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가 퉁명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양국 국기가 꽂혀있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엔(UN)이라는 외교 모델을 이해해야 한다"며 "외교 무대에서는 이른바 '풀 어사이드'(pull aside)를 많이 하는데, 일대일 정식 회담처럼 국기를 꽂아 놓고 하는 그런 회담은 될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한 야당 공세에 대해서는 "외국에 나가서 국익을 위해 외교 강행군을 벌이는 대통령을 스토킹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27일 정부 조문 사절단 자격으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을 조문한다. 정 위원장은 일본 순방 과정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 카멜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도 조율하고 있고, 또 각국에서 조문단이 오기 때문에 카멜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도 조율하고 있다"며 "조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다시 조문 외교를 벌여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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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당과 극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제가 소이부답(笑而不答)하겠다고 한 후로 잘 이야기를 안 한다"면서도 "장래가 촉망되던 한 젊은 정치인이 최근 몇 달 새 여러 정치인들과 비교해서 비호감도 1위를 기록한 것을 스스로도 성찰하고 되돌아보는 것이 우리 이준석 대표의 미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28일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를 향해서는 "저희가 공당으로서 기본적으로 법원 판단을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우리 사법부도 사법 자제의 원칙이라는 선이 있지 않는가. 법원이 정당의 문턱을 자꾸 넘어와서 정당의 자율적 결정에 개입하면 앞으로 모든 정치적 표현은 사법부의 영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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