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양두구육 윤리위, 당 혼란의 주범... 다 사퇴하고 '물갈이'해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당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는 윤리위는 반성 안 할 것"

"李 추가 징계, 尹 '자유 정신' 짓밟는 것... 수사결과 보고 해야"

"표현을 자유를 억압하고, 노동당 윤리위도 아니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이준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및 알선수재' 의혹 사건이 불송치 결정난 것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정말 깊이 있는 반성을 하고 윤리위원도 다 사퇴하고 물갈이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경찰 수사 결과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가 무리한 것 아니었냐는 논란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리위는 반성 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리위는 지금의 당 혼란의 주범이다. 경찰 기소 전에 (이 전 대표에 대한) 무리한 징계를 감행해 비대위, 가처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만 없었으면 지금의 혼란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에 대한 2차 징계를 예고한 윤리위를 향해 "증거인멸 교사, 무고는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윤리위가 이번에 또 실수하지 말고 경찰의 기소 여부를 보고 징계 심의를 개시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윤리위가 2차 징계 이유로 '양두구육', '개고기', '신군부' 등 이 전 대표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을 두고는 "(사실이라면)윤리위가 양두구육 윤리위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UN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절규했던 게 '자유' 아닌가"라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윤리위가 되면 윤 대통령의 자유정신을 짓밟는 윤리위의 만행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현을 자유를 억압하고, 노동당 윤리위도 아니고"라며 윤리위의 징계를 거듭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 전 대표 문제는 정치적 문제인 만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그런데 이를 징계 잣대를 들이대 짓밟으려고 한다. 아무튼 윤리위의 자성을 다시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 전 대표 추가징계 배경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진행자가 질문하자 "윤 대통령이 싫어한다고 해도 징계를 하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윤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가장 큰 가치를 위배하는 일이 돼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당내 분위기"라며 "의원들 다수가 윤리위에 징계하라고 일종의 건의를 했다. 현행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이 건의를 철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