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393.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외환당국의 적극 개입 예고에 전거래일보다 3.0원 내린 1385.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위안화 약세와 FOMC 경계감, 외국인 매물 출회에 따라 다시 상승하면서 장중 1394.2원까지 치솟았다.
20~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정책금리 0.75%p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 1.00%p 인상 전망도 나오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1400원 돌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2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1400원 방어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미 연준과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단기적으로 1400원 방어 성공 여부를 결정할 공산이 높다”며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국내 펀더멘탈도 취약해지고 있어 1400원 방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강세를 주로 봐 왔다면 점차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과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차이가 원·달러 환율이 오버슈팅(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했다가 장기균형수준으로 수렴해 가는 현상)할 때 1500원을 볼 것인지 1600원을 볼 것인지를 가늠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FOMC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점도표 중간 값, 고용 지표 전망치 조정, 인상 폭 조정 시사 여부 등이다. 기자회견에서 추가 Giant Step을 강하게 시사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줬듯 필요하면 언제든지 강하게 대응할 것 수준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00%p 인상 같은 깜짝 이벤트가 없다면 FOMC 직후 채권 금리는 하방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0.75%p 인상은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다“며 “앞으로도 금리의 상승장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추가적인 통화정책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정책 관련 금리 민감도는 반감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