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핵·생화학 무기 사용 말라" 푸틴에 거듭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핵이나 생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들 무기 사용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절대, 절대 그러지 말라(Don’t. Don’t. Don’t)"며 "(만약 사용할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형태로 전쟁의 국면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 핵무기 사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말하지 않을 것" 이라면서도 "그들은 지금보다 더 국제적 왕따(pariah)가 될 것이며, 그들이 행하는 강도에 따라 대가가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가 15일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6억 달러(약 8340억 원) 규모의 무기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약 158억 달러(약 21조9620억 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했으며, 지난 2월 24일 개전 이후 지금까지 지원 규모가 총 151억 달러(약 20조9890억 원)에 달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