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금융증권 > 금융일반

“러시아 對EU 가스공급 전면 중단시 韓 조선·반도체·자동차 타격”

  • 보도 : 2022.09.15 12:56
  • 수정 : 2022.09.15 12:56

조세일보
◆…자료=한국은행 제공
 
러시아의 對EU 천연가스 전면 공급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유럽연합(EU)産 자본재·중간재 공급부족으로 인해 한국은 조선·반도체·자동차 등 부문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BOK 이슈노트: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관련 EU 생산차질 및 국내산업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시 향후 1년간 EU 경제성장률이 0.4~2.6%포인트(p) 하락하고 산업의 생산차질도 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보고서는 EU경제의 가스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광범위한 생산차질이 발생해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국내 산업에는 에너지시장의 수급불안, 주력 산업의 생산차질 및 원가상승 리스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국내 LNG재고가 예년 평균 수준을 상당폭 하회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과 겨울철 수요 확대가 맞물릴 경우 각국의 LNG 확보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에너지 수급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천연가스 등을 생산 원료로 사용하는 화학제품(실리콘 웨이퍼, 비료 등)은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조선·반도체·자동차에서 EU가 만드는 핵심 자본재·중간재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우려되며 화학·철강 등은 생산원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자본재(반도체장비, 선박엔진)·중간재는 EU의존도가 높은데다 대체도 어려워 EU부품 공급이 부족할 경우 국내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조세일보
◆…자료=한국은행 제공
 
조선의 경우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선박엔진·부분품, 자동위치유지장치(DPS)는 대체가 어려운 상황이며 반도체는 국내 주요 기업이 핵심 반도체제조용장비(EUV,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세계 유일의 생산업체인 네덜란드 ASML사에서 전량 수입하는 실정이다. 차량용반도체 점유율 1~2위 기업인 독일 인피니온과 네덜란드 NXP의 생산차질 발생시 글로벌 차량용반도체 수급불균형을 심화시켜 국내 완성차 생산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화학·철강 등은 원가상승을 우려했다. 나프타, 철광석 등 원료의 EU의존도가 낮아 EU 수입감소로 인한 생산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원재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 부담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EU 의존도가 높은 일부 기계, 의약품, 식품의 경우에는 수입경쟁국 또는 국내에서 대체가 용이해 EU 공급 감소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對EU국별 수입규모, 수입대체 가능성(기술수준), EU역내 GVC 익스포져 등을 감안할 때 EU국가중 독일의 생산차질이 국내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주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차장은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따른 경제충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수급안정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에 영향이 큰 수입 품목들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재고 확보, 수입선 다변화, 해외 공급망 정보 확충․공유 등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