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체 급식 종사자 대상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예산 편성
◆…자료사진: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제공
학교 급식실의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검출량이 미국의 허용량을 초과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산업보건연구원 연구팀이 학교 급식소 25곳을 대상으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조리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유해 물질의 양을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밝혔다.
연구 결과, 일산화탄소 검출량은 학교별로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 학교 급식실 중 한 곳의 일산화탄소 최고 검출량은 295ppm으로, 미국 국립 직업 안전위생연구소(NIOSH)가 정한 허용량(200ppm)을 초과했다. 국내 한 삼겹살집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검출량(30ppm)의 거의 10배 가까운 수치다.
급식 메뉴에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이 많은 학교일수록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 검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는 체내 저산소증을 가속화 시킬 수 있으며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폐암 유발 물질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이 이달 말부터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폐암 무료 검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공립과 사립학교 영양교사·영양사·조리사·조리실무사 가운데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이었던 검사대상 기준을 전체 급식종사자로 확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예산을 편성하고 1인당 평균 12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