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트러스 총리, 바이든과 통화…푸틴發 문제 대응 및 파트너십 강조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인해 초래된 경제 문제에 대한 대응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우닝가(영국 총리실)는 이날 양 정상은 미·영 간 공유된 가치로 강화된 파트너십이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해 정식 임명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그는 이날 오후 다우닝가 10번지 관저 앞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연설에서 "함께 폭풍우를 헤치고 경제를 재건하고 현대 멋진 영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고임금 일자리, 안전한 거리, 기회가 있는 열망의 나라로 변혁시키겠다"고 했다.

트러스 총리는 또 "푸틴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직접 해결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요금 문제와 미래 에너지 공급원 확보에 관한 조치를 이번주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는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가진 두 번째 통화로,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다우닝가는 트러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영국의 확고한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러스 총리는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내 우크라이나에 방문해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영국 총리실은 덧붙였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약 7000대의 대전차, 미사일 수백기 및 장갑차를 보내는 등 가장 강력한 국제적 후원국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이번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세 번이나 전격 방문해 이 같은 강한 지지를 직접적으로 표명해왔다.

퇴임을 2주 앞둔 지난달 24일 존슨 전 총리는 마지막 키이우 방문에서 드론(무인기) 2000대와 탄약 등 5400만 파운드(약 854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트러스 총리는 존슨 정부의 직전 외무장관 출신으로, 그 역시 러시아를 향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