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 선방... CJ제일제당 등 상위기업, 上 법인세 크게 줄어

상위 10위 업체 上 법인세 합계 4297억원... 전년比 소폭 감소

식음료업계, 원자재·물류비용 상승으로 순이익 소폭 감소

법인세 1위 CJ제일제당, 전년比 15% 감소

유효세율 1위는 풀무원(63%)... CJ제일제당(31.5%)-오리온(30.4%) 順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황을 누렸던 상위 10대 식음료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 역시 일정부분(16%) 증가하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소폭(7%) 늘었지만 법인세 중간예납분은 작년보다 다소(50억원) 줄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조세일보가 최근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오뚜기 등 국내 매출액 상위 10대 식음료사가 공시한 반기사업보고서(2022년 1월1일~6월30일, 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신고한 법인세 중간예납분은 도합 4297억원으로 전년동기 4348억원과 비교해 51억원(1%)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이 작년 대비 줄어든 업체는 1곳도 없었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7%, 10% 늘었지만 법인세 중간예납분만 소폭 감소한 셈이다.

식음료업계 매출 상위 10개사 중 법인세 1위는 지난해 동기에 이어 또다시 CJ제일제당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법인세 중간예납액으로 2301억원 신고해 전년동기(2711억원)보다 약 410억원(15%)이 줄었다.

법인세 실적 2위는 오리온(647억원)이었으며, 다음은 오뚜기(298억원), 롯데칠성음료(248억원), 대상(222억원), 농심(176억원), 삼양사(149억원), 동원F&B(114억원), SPC삼립(74억원). 풀무원(58억원) 순이다.

매출액 상위 10위권 식음료사의 매출액대비 순이익비율은 3.7%로 1000원의 매출을 올렸을 때 평균 37원의 이익을 낸 셈이다.
 

상위 10위 기업 유효세율 29.1%... 업계 1위는 풀무원(63%), CJ제일제당(31.5%) 순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황을 누렸던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상반기 12조4873억원에서 올 상반기 에 14조4965억원으로 호조(16%)를 보였다. 하지만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7306억원으로 작년보다 2.8%(207억원) 정도가 감소했다.

다만 법인세 중간예납분 축소(410억원)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4802억원) 보다 200억원 가량 늘었다. 유효세율은 31.5%를 기록했다.

대상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131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76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2%나 크게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9%가 감소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797억원(전년동기 911억원, △13%), 법인세 중간예납액은 222억원이며, 유효세율은 27.8%다.

오뚜기의 올해 매출액은 1조531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3400억원) 보다 약 1900억원(14%) 늘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912억원→1159억원)와 당기순이익(660억원→861억원)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으로 298억원을 신고했고, 유효세율은 25.7%다.

동원F&B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912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6378억원) 보다 2743억원(1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년동기 실적인 452억원에 비해 21%가 줄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579억원)보다 110억원(△19%)이 줄었다. 법인세 중간예납분은 114억원이며, 유효세율은 24.4%다.

삼양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3218억원, 당기순이익은 52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5%, 4% 상승했다. 하지만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은 14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신고액인 192억원에 비해 22%가 줄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약 22억원(3%) 정도 감소한 675억원이며 유효세율은 22.1%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4925억원으로 원자재 상승 등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61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9%가량 증가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630억원에 비해 25% 증가한 786억원을 기록했다. 결과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으로 176억원을 공시했으며, 유효세율은 22.4%다.

올 상반기 법인세 68억원을 공시, 유효세율 62.8%로 업계 1위를 차지한 풀무원의 매출은 1조3565천억으로 지난해(1조2157억원) 보다 11% 정도가 늘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108억원)은 지난해 동기(177억원)보다 70억원 가량 줄어들었지만 법인세로 68억원(지난해 동기 55억원)을 공시해 당기순이익(122억원→40억원) 역시 크게 감소했다.

오리온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805억원, 당기순이익 1481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16%, 당기순이익은 33%나 급증했다. 이 회사는 법인세차감전순이익 역시 212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나 증가하며 법인세 중간예납분으로 647억원을 공시하며 상위 10대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유효세율 역시 30.4%로 법정 최고세율(25%)를 크게 넘어섰다.

오리온의 이같은 호실적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내수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법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재료 공급선 확대와 글로벌 통합구매를 통한 원가관리와 공정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제조원가율 상승폭을 최소화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