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으로부터 요청받았지만 새로운 분이 맡는게 맞다"
"가처분 인용, 논리에 맞지 않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법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26일 오후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곧 출범 예정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주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 출범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새로운 분이 맡아서 새 기분으로 출범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런 이유로 제가 맡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전 비대위원장은 "어제부로 전국위원회가 열려서 미비한 혹은 부족한 당헌 당규를 모두 정비해서 새 비대위가 곧 출범하게 돼 있다"며 "가처분 인용이 논리에도 맞지 않고 저희가 승복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서 이의 신청을 했지만, 어쨌든 판결의 취지에 따라서 저의 직무집행은 정지됐고 또 같은 논리라면 나머지 비대위원들에 대해서도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어제 모두 사퇴하고 해산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지난 비대위가 사람의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절차의 문제였기 때문에 그대로 모두가 다시 비대위를 맡아서 당의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있었다"면서도 "직무집행이 정지되고 그것이 본안 판결이나 확정판결이 아니라 하더라도 출범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된 비대위는 새로 출범하는 의견이 맞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의 건의를 드렸고 그런 이유로 저는 맡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