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오수 배관 관로 및 우수 유입 점검
주방 욕실 등에 오배수 배관 역류방지장치 설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소방대원이 겨우 뜯어낸 방범창. 2022.8.9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집중호우로 재해 취약지역에 위치한 매입임대주택의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안전확보 대책 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가족이 침수로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LH는 현재 반지하 매입임대주택 입주민을 지상층 임대주택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주 전까지 재난재해 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LH는 우수·오수 배관 관로 및 우수 유입 우려 부위를 점검하고, 이동식 배수펌프 배치 및 작동상태, 모래주머니 및 삽 등 수방자재 확보상태 등을 보완해 입주민들이 긴급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하층 침수 방지 및 지연을 위해 배수펌프, 방수턱(물막이판), 주방 욕실 등에 오배수 배관 역류방지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하층 침수로 대피로가 폐쇄될 경우 창문을 통해 대피할 수 있도록 개폐가능 방범창호도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하 바닥에 물이 차오를 경우를 대비해 침수경보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입주민의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이와 관련해 LH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관악구의 매입임대주택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LH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수도권 각 지방자치단체가 LH에 지원을 요청한 주거지원 대상 가구는 100여가구로 서울의 경우 동작구 53가구, 영등포구 10가구, 관악구 9가구 등이다.
LH는 보유 중인 임대주택을 활용해 주거공간을 제공하되 활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세임대주택 유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하승호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입주 대상 가구와의 협의가 완료되는 즉시 입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주택 점검 등을 완료한 상태"라며 "주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