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선거법 위반 기소 "선관위 '경고' 종결 사안...송구"

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 확성장치를 사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데 대해 "선거법을 지키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지난 대선 때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이날 검찰로부터 기소된 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대선 경선 후보 당시 대구 서문시장 입구에서 마이크 사용 지지호소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현장에서 누군가가 가지고 있던 마이크를 건네받아 입구에 모여있는 지지자들에게 저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던 사안"이라며 "코로나 상황으로 시장 내 상인 인사를 취소하고 상인 대표를 만나러 가는 길에 시장 입구에 모여있는 지지자들을 만났던 것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마이크를 준비한 것도 아니었고 당시 선관위에서는 경고로 종결했던 사안이었다"고 부연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는 29일 최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해 8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상황에서 대구 서문시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여러분 많이 힘드셨죠. 저 최재형이 정권 교체를 해내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고 발언했다.

이에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최 의원이 공식 선거기간이 아닌데도 야외에서 다중을 상대로 마이크를 들고 선거운동을 했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일이 아닌 때 전화와 말로 선거운동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나, 확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옥외집회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