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사회 > 정치

민주, '이재명 방탄' 논란 속 당헌 개정 중앙위 재표결

  • 보도 : 2022.08.26 13:28
  • 수정 : 2022.08.26 13:28

26일 더불어민주당 제7차 중앙위 회의

우상호 "현재 수정안에 당내 큰 이견 없어"

‘기소 시 당직 정지·당무위 구제’ 당헌 재상정... 중앙위서 표결

박용진 "유신헌법" 언급 등 비명계 반발 지속

조세일보
◆…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송기헌 부의장이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등 신임 지도부 선출에 앞서 26일, 당헌 80조 개정을 위한 중앙위 표결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7차 중앙위 회의를 열고 당헌 80조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 자리에서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수정안에는 당내 큰 이견이 없다고 말씀드리겠다"며 "상정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중앙위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기소 시 당직 정지·당무위 구제'를 골자로 한 당헌 80조 개정안은 전날 당무위를 통과한 데 이어 중앙위에서 재적 과반이 찬성하면 당헌으로 최종 확정된다.

해당 개정안은 부정부패 등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지만 해당 내용이 정치보복으로 인정되는 경우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의 의결을 거쳐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때문에 '이재명 방탄법' 논란이 일었다.
 
조세일보
◆…더불어민주당변재일중앙위원회 의장이 지난 24일 오후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동현 기자>
 
앞서 중앙위는 지난 24일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전국대의원회의(전당대회)보다 우선하는 내용의 신설 조항과 함께 당헌 80조 수정안을 담아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이는 '이재명 사당화' 논란 속 부결됐다. 당원 민주주의 강화를 명분으로 친명(친이재명)계가 '당원투표 우선' 개정안을 처리하려 한다는 비명(비이재명)계의 막판 여론전 등이 작용한 결과였다.

박용진 당 대표 후보를 중심으로 한 비명(비이재명)계는 절차상의 문제 등을 들어 80조도 부결돼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헌·당규에 중앙위 개최 닷새 전에 (회의를) 소집하게 돼 있고, 긴급을 요하면 달리 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는데, 지금 그 긴급을 요하는 경우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4일 중앙위에서) 80조를 포함해 (개정안) 모두 부결됐는데 (중앙위에 다시) 올려도 된다는 그 기준은 누가 만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세일보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방송 캡처.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국민이 없고, 정의당에는 정의가 없다는 자조의 말이 들린다"라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하면서 민주당의 이름을 부끄럽게 하는 일은 중지돼야 한다"고 적었다.

이는 사실상 당헌 80조 개정안이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이 후보의 사당화를 강력 비판해 온 비명계의 기존 목소리와 동일한 대목이기도 하다.

박용진 후보는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8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는데 사당화라고 지적하는 것이 맞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지지율로 판단하면 안 되는 문제"라며 "유신헌법도 높은 찬성률로 채택됐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비명계의 움직임에도 친명계는 되도록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가 현재까지 전대 레이스에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 후보의 '이슈몰이'에 굳이 끼어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조세일보
◆…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방송 캡처.
 
당내에는 전임 정권을 향한 현 정부의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에서 당헌 80조 개정은 계파의 이해와는 무관하다는 시각도 있다. 전임 정부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 출신 의원들의 '기소 리스크'가 있는 탓에 비명계도 개정에 반대할 명분이 많지 않다는 견해다.

송갑석 의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80조의 경우 전당원 투표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14조와) 묶여서 부결된 것"이라며 "오늘 중앙위에서는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이틀 전과 마찬가지로 박 후보의 여론전 등이 위력을 발휘해 또 한번 재적 과반의 찬성을 받지 못해 개정이 무산되면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방탄용 당헌 개정'이라는 명분이 설득력을 얻는다는 전제 아래 물밑의 '반(反)이재명' 정서가 분출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서울·경기지역 권리당원 투표와 대의원 투표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당헌 개정과 관련된 투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이뤄지며 결과 발표 직후 신현영 민주당 비대위 대변인이 관련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