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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

⑤ 대형사 전산운용비 27%↑...“전산투자 여전히 소홀”

  • 보도 : 2022.08.26 06:00
  • 수정 : 2022.08.26 06:00

전산투자, KB 132% 신한 61%↑
LG엔솔 관련 민원 급증...대신 736%↑

조세일보
올해 상반기 주요 증권사들의 전산운용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전산장애와 관련한 민원이 지속 발생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여전히 전산투자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전산운용비는 23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872억원)보다 26.5%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2.7% 늘어난 451억원의 전산운용비를 지출했다.

전산운용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106억원에서 248억원으로 1년새 2배 넘게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195억원)도 6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한국투자증권(33.1%), 메리츠증권(24.3%), 하나증권(20.5%), 대신증권(20%), 미래에셋증권(17%)이 전산운용비 지출을 늘렸다.

전산운용비가 가장 적게 증가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전산운용비 지출을 1년 전보다 약 5억원(3.2%) 늘렸다. 삼성증권도 전년 대비 8.6% 증가해 타사 대비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증권사들이 전산운용비 지출을 늘린 배경에는 마이데이터, MTS 개편 등 디지털화 움직임이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새로운 MTS인 엠스톡(M-STOCK)과 영웅문S#을 각각 출시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MTS를 쉽고 간편하게 손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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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산장애로 인한 투자자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증권사 전산장애 민원건수는 2323건으로 2020년 대비 112.7% 증가했다.

공모주 상장일에 MTS/HTS 접속량 폭주로 시스템처리의 지연이 발생해 원하는 시기에 주식을 처분하지 못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민원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 증권사의 민원건수는 총 661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458건) 대비 353.6% 증가했다. 활동계좌 10만좌당 민원건수(환산건수)는 49건에서 569건으로 1061%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LG에너지솔루션, 퓨런티어 등 공모주 관련 전산장애가 잇따랐다. 하이투자증권(5100건), 대신증권(585건), KB증권(121건) 등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관/인수에 참여했던 신한금융투자(173건), 미래에셋증권(67건)은 민원건수가 소폭 감소했다.

이밖에도 NH투자증권(74건), 키움증권(55건), 한국투자증권(33건), 삼성증권(18건), 메리츠증권(14건) 등이 전년보다 민원건수가 줄었다.

다만 집계 이후인 이달 8일 한국투자증권과 22일 토스증권에서 전산장애가 잇따라 발생해 하반기 민원건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26일부터 보상금액 안내 및 동의 확인 절차를 거쳐 30일 보상금 일괄 입금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이 전산투자를 확대해 MTS/HTS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증권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막대한 수익을 거뒀는데 전산 투자에는 인색하다”며 “금융사는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극단적인 천재지변이 아니라면 원천적으로 서버가 다운되지 않을 정도의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필요하다”며 “전산장애 발생 금융사에 대해 금융당국에서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전산서버용량에 대한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어 전산설비 현황을 상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PC를 선제적으로 교체하는 등 전방위적인 전산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사 전산장애와 관련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주거래 수단(MTS·HTS) 외 대체주문 수단(지점 및 고객센터 전화번호)을 미리 확인할 것 △전산장애 발생 시 늦더라도 주문기록을 남겨둘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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