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7조원(‘21.上)→36조원(’22.上)... 전년동기 比 75%↑
영업이익 1조1404억원→3조9783억원... 전년동기 比 249%↑
법인세 3636억원→1조1884억원... 전년동기 比 225%↑
당기순이익 (-)1751억원→2조2018억원... 큰 폭 개선
조세일보가 최근 공시된 SK이노베이션의 반기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이 계상한 올해 상반기 법인세액은 총 1조18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 3636억원보다 8207억원 가량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전년동기(1885억원) 보다 3조1977억원이 증가한 3조3861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0년에는 영업이익 적자(약 2조4200억원)로 법인세를 내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3737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SK이노베이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6조16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조5096억원(75%)이 늘었으며 영업이익(3조9783억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2조8379억원(249%) 이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작년 영업이익은 총 1조7542억원이었고, 그 전해인 2020년 영업이익은 (-)2조420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원유 재고 평가손실 등으로 유래 없는 최악의 실적을 냈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 덕분에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생산량도 함께 늘어 최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인 셈이다.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친 정유사들의 영업이익 흑자 규모는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 우려 확대와 이에 따른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은 상반기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정유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최근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국내 기름값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최근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변수가 많아 하반기 업황의 불확실성은 예측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SK그룹은 최근 SK㈜와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차세대 원자로인 SMR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테라파워'에 대한 2억5000만달러(약 326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 이사장이 2008년 설립한 회사다. SK그룹이 테라파워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총 7억50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게이츠 이사장과 함께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셈이다.
'테라파워'는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SFR기술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며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8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테라파워의 SMR을 앞세워 무탄소 전력 수급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테라파워의 원자로 상용화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